[마켓인사이트]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 개발한 제노스코 코스닥 상장 추진 나서

입력 2019-04-15 18:28
≪이 기사는 04월15일(14:1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전체 폐암 중 80% 이상을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을 오스코텍과 공동개발한 제노스코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신약개발기업 제노스코는 15일 NH투자증권과 대표주관계약을 마치고 기업공개(IPO) 준비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제노스코는 최근 IPO 관련 인력을 충원한 것은 물론 회계법인 및 법무법인 선정, 내부실사 등 상장준비작업을 본격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중 코스닥 시장 안착이 목표다.

제노스코는 신약개발업체 오스코텍이 2008년 미국 보스턴에 설립한 신약개발 연구 자회사다. 이 회사는 유한양행이 지난해 11월 존슨앤존슨의 자회사 얀센에 1조4000억원에 기술이전한 비소세포페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을 오스코텍과 공동개발했다. 모회사인 오스코텍이 제노스코의 지분 76.6%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6년 전략적 투자를 한 유한양행이 지분 5.6%를 갖고 있다.

파이프라인으로는 류마티스관절염(RA)과 면역혈소판감소증(ITP) 치료를 위한 신약 ‘SYK 키나제 억제제’의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를 위한 FLT3 억제제도 임상1상 단계에 있다.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 신약후보물질 전임상 또한 올해 안으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신약후보물질을 3개 보유한 제노스코의 상장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종성 제노스코 대표는 “레이저티닙 기술료 수입으로 지난해 흑자전환했다”며 “오스코텍과 공동개발 중인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2상 및 임상1상의 결과가 나오는 내년이 상장 적기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제노스코는 IPO를 통해 확보되는 자금으로 항암신약후보물질의 임상개발비를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