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전 회장과 아들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 아시아나항공 매각 의사 밝혀
- 금호아시아나, 수정 자구계획 제출…채권단 승인 전망
-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인 금호산업 급등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15일 오후 1시 38분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전날보다 1680원(30.00%) 오른 72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29.33% 오르는 등 연일 급등세다.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를 보유한 최대대주주인 금호산업과 금호산업우도 상한가에 올랐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전 회장과 아들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은 이날 오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 매각 의사를 전달했다. 이어 매각 방안을 담은 수정 자구계획을 제출다.
산은은 금호아시아나 측이 제시한 수정 자구계획 검토를 위해 채권단 회의를 이날 오후 개최할 예정이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 10일 채권단에 박 전 회장의 영구 퇴진, 박 전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에 담보 설정,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매각 등을 조건으로 자금지원을 요구했다.
그러나 채권단은 이튿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미흡하다"며 금호아시아나의 자구계획을 거부했다.
채권단과 금호아시아나는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방안을 조율해 온 만큼, 이번 수정 자구계획은 채권단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아시아나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매각 주간사 선정,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