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제로' 세종시, 5천여 가구 분양 스타트

입력 2019-04-15 10:02
세종시 2016년 이후 미분양 제로지대
4-2생활권, 첫 분양 예정



세종시에서 5000여 가구가 신규 분양을 시작한다. 세종시는 2016년 이후 미분양 단 한 건도 없는 이른바 '미분양 제로지대'다. 최근 중앙정부부처 기관들의 추가 이전이 이어지면서 주택수요도 꾸준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세종시에서 총 6개 단지 4978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생활권별로는 ▲4-2생활권(7블록) 4개 단지 4073가구 ▲1-5생활권 1개 단지 465가구 ▲1-1생활권 1개 단지 440가구 등이다. 4-2생활권에서는 첫 분양이 시작되고, 수요자들의 선호도 높은 대형 건설사 브랜드 단지들도 쏟아진다.

세종시는 각 정부부처기관들의 이전이 완료되고 안정화에 접어든 2016년 이후부터 인구 유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인구가 30만명을 돌파했다. 인구증가율도 매년 증가세다. 2015년 34.94%, 2016년 15.13%, 2017년 15.17% 등이다.

세종시에서는 2011년부터 매년 1만가구 이상의 아파트 공급이 이뤄졌다. 그럼에도 세종시는 전국 17개 시도별 중 유일하게 미분양이 단 한 건도 없다. 2017년부터 5000가구 이하로 신규 분양 물량이 줄면서 오히려 희소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세종시에는 지난 2월 행정안전부가 새로 이전을 마친데 오는 8월 과학기술부 등도 이전이 완료된다. 신규 주택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4-2생활권 내 벤처 파크 내 기업 유치를 비롯해 글로벌 캠퍼스 타운 개발도 속속 속도를 내면서 세종시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구가 증가하면서 집값도 상승세다. 세종시는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은 매매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세종시는 2017년 3.3㎡당 매맷값이 1000만원을 돌파한 후 꾸준히 올라 작년 12월 기준으로는 1179만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세종시에서 분양되는 신규 주택은 다양한 생활권에서 나온다. 4-2생활권에서는 첫 분양에 나온다. 1-5, 1-1생활권에서는 막바지 분양이 예정됐다.

행정중심복합도시 4-2생활권은 국내외 공동 대학 캠퍼스타운을 비롯해 벤처파크 등 산업·연구단지 등으로 개발되는 부지다. 인근으로 세종시청 등이 있으며 대전광역시와 가까운 지리적 특징이 갖췄다. 괴화산, 삼성천 등이 가까이 있다. 올해 7개 블록 4개 단지 총 4037여 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GS건설 컨소시엄 등 다양한 건설사들이 내달 중 분양 채비를 하고 있다. 모두 LH의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으로 공급된다.

GS건설 컨소시엄은 오는 5월 행정중심복합도시 4-2생활권 L4블록에서 ‘세종자이e편한세상’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8개 동, 전용면적 84~160㎡로 조성된다. 4-2생활권 내에서도 쾌적한 자연 환경을 누릴 수 있고 인근으로 BRT 정류장 2개소가 있다.

금호건설과 신동아건설은 컨소시엄으로 M1과 M4블록에서 1210가구를 공급한다. 코오롱 컨소시엄은 M5, L3블록에서 817가구 분양하고 L1, L2블록에선 한신공영 컨소시엄이 84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정부청사인근 1-5, 1-1생활권에서도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다양한 생활인프라가 조성돼 있어 입주 즉시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우미건설은 1-5생활권 H6블록에서 ‘세종 우미 린스트라우스’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2층에 전용면적 84~176㎡ 규모의 아파트 465가구와 연면적 1만3218㎡ 규모의 테라스 개방형 스트리트몰 ‘파크 블랑’으로 구성된다. 한림건설은 하반기 1-1생활권 M8블록에서 440가구의 공동주택을 분양할 예정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