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첫 역전승 역사 스스로 쓴 타이거 우즈

입력 2019-04-15 04:18
수정 2019-05-15 00:31

‘위대한 역사로 우뚝 선 타이거 우즈’

타이거 우즈(미국)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열린 제83회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13언더파 275타로 제패했다. 통산 81승이자 메이저 대회 15승째, 마스터스 그린 재킷은 5번째다. 메이저 대회는 2008년 US오픈 이후 11년 만이며 마스터스 그린 재킷은 2005년 이후 14년 만이다. 첫 메이저 대회 역전 우승이란 기록도 남겼다. 그는 마스터스 우승 이전 올린 메이저 14승을 모두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이거나 공동선두일 때 일궈냈다. 우즈는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에 2타 뒤진 11언더파로 최종일에 나서 결국 승부를 1타 차로 뒤집었다.

우승상금 207만달러를 추가한 그는 마스터스에서만 총 950만달러를 벌어 필 미컬슨을 제치고 마스터스 통산 상금 1위로 올라섰다. 생애 상금도 1억1791만달러로 늘려 통산 상금 1위 자리도 굳건히 했다.

다양한 기록도 쏟아졌다. 마스터스에서 40대 우승은 지금까지 6명이 있었고, 우즈가 일곱 번째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 43세3개월13일의 나이로 우승한 우즈는 역대 두 번째 최고령 마스터스 챔피언이 됐다. 최고령 기록은 1986년 그린 재킷을 입은 잭 니클라우스로 46세 2개월 23일이다. 마스터스 통산 5승은 통산 6승을 기록한 니클라우스에 이어 이 대회 최다승 2위다. 우즈는 이번 시즌 마스터스를 포함해 여섯 번 정규대회에 출전해 자신의 목표를 일궈냈다. 1996년 PGA 투어에 데뷔해 23년간 352개 대회에 출전한 결과다. 그는 지난 시즌 허리수술을 치료한 뒤 복귀한 이후로 “목표는 메이저이며,가장 최고의 대회에서 부활을 알리고 싶다”고 마스터스에 모든 일정을 맞추고 있음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했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최종일 4타를 덜어내며 분전했지만 순위를 18계단 끌어올린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치는데 만족해야 했다.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던 브룩스 켑카와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는 각각 공동 2위, 공동 29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