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RV 30년간 '고속질주'…글로벌 시장 1500만대 팔렸다

입력 2019-04-14 18:42
스포티지·쏘렌토·카니발 '3형제'
누적 판매량 1087만대 기록
텔루라이드·쏘울도 美서 인기


[ 박상용 기자 ] 기아자동차의 레저용차량(RV)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이 1500만 대를 돌파했다. 1990년 기아차의 첫 RV 모델 ‘록스타’가 나온 후 30년 만이다.

14일 기아차에 따르면 국내외 기아차의 누적 RV 판매량은 지난달 말 기준 1496만 대로 집계됐다. 올해 기아차의 월평균 RV 판매량(11만 대)과 지난달 출시된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 등을 고려할 때 RV 판매량은 이미 1500만 대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됐다.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기아차 ‘RV 3형제’가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달 말 기준 세 차종의 총 누적 판매는 △스포티지 556만여 대 △쏘렌토 328만여 대 △카니발 203만여 대 등 1087만 대로 집계됐다. 1993년 출시된 스포티지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 기간(26년) 동일한 이름을 쓰고 있는 RV다. 쏘렌토는 2002년 처음 출시된 이후 현재 3세대 모델이 팔리고 있다. 해외에 판매된 쏘렌토가 총 250만 대로, 내수 판매량(78만 대)의 세 배가 넘는다. 국내 첫 미니밴인 카니발은 1998년 출시 이후 국내에서 89만여 대, 해외에서 114만여 대가 각각 팔렸다. 기아차 관계자는 “RV 누적 판매량이 회사 전체 글로벌 판매량(약 4420만 대)의 약 34%”라며 “2015년 1000만 대 고지를 넘어선 후 4년 만에 1500만 대를 넘겼다”고 말했다.

업계는 기아차 RV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텔루라이드와 3세대 쏘울 출시로 라인업이 강화됐다. 텔루라이드는 지난달 미국에서만 5080대가 판매됐다. 3세대 쏘울은 ‘미국 박스카 판매량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