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모 씨, 강남 한복판에서 이상행동
필로폰 간이 시약 검사결과 '양성'
양씨 배우들 모두 소환…양세종·양익준·양주호·양현민 '즉각해명'
마약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양모 씨가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1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양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최근 새로 작품에 들어가기 위해 펜디메트라진 성분의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아 복용했다"고 진술했다.
양 씨는 지난 12일 오전 3시께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한 도로를 가로지르고 뛰어다니는 이상행동을 보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양 씨는 이상 행동으로 6차선 도로에 뛰어들어 운행 중이던 차에 부딪히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서 양 씨는 "식욕억제제를 한 번에 8알을 투약했다"며 "작품 미팅이 늦게 끝나 피곤한 탓에 약에 취해 환각증세를 보인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씨는 간이 시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또 양 씨의 소지품에는 다이어트 보조제의 한 종류인 펜타인이 포함된 약봉지도 발견됐다.
경찰은 양 씨의 소변과 모발을 제출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경찰은 양 씨를 석방하고, 결과에 따라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 씨에게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양 씨 배우들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양 씨 성을 가진 배우들이 모두 의심을 받게된 것.
결국 실명이 거론됐던 양세종, 양동근, 양익준, 양주호, 양현민 등의 소속사에서는 "필로폰 투약혐의 배우와 우린 상관이 없다"면서 해명을 해야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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