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청약성적표, 예상된 흥행 '청량리'vs 의외의 선전 '구리시'

입력 2019-04-12 08:35
아파트투유, 사전 무순위·특별공급 접수 봇물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 무순위에 1만5000명 접수
한양수자인 구리역, 평균 10대 1로 1순위 마감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주요 아파트들의 청약성적이 발표됐다. 서울 강북권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기대되는 청량리 일대에서 분양된 단지들은 예상대로 선전했다. 경기도 구리시는 사업 추진 14년 만에 공급된 소규모 단지임에도 무순위 청약에서는 물론 1순위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2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사이트에 따르면 서울 첫 사전 무순위 청약접수 단지로 관심을 모았던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에 신청자들이 1만5000명 가까이 몰렸다. 사전 무순위 청약은 미계약분 발생시 잔여세대 선점이 가능한 제도다. 지난 2월1일 이후 입주자모집 승인신청 분부터 적용되고 있다.

사전 무순위 청약에 접수건수가 많이 몰린 이유는 1순위 청약자격이 없는 수요자들이 대거 몰려서다. 사전 무순위 청약은 청약통장이 없어도 신청할 수 있고, 주택보유 및 세대주 여부와도 무관하게 접수가 가능하다.

이 단지의 사전 무순위 청약 결과 총 1만4376건이 접수됐다. 전용면적 84㎡D형에 3533건이 몰렸고, 84㎡A형에는 2664건이 신청했다. 이날 받는 특별공급에도 오전부터 청약이 몰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고 59층으로 조성되는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는 1152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84~162㎡의 112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최저 8억1800만원부터 최고 10억8200만원이며 9억 초과 분에 대해서는 중도금 대출 알선을 추진 중이다.

청량리역 일대에서 분양중인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의 오피스텔 또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34실을 모집했던 오피스텔 청약에서 1377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40.5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아파트, 오피스, 오피스텔, 상가 등으로 구성된 복합 단지다. 앞서 오피스 판매가 완료된 데 이어 아파트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달성했고, 이번에는 오피스텔 수요까지 몰려들었다.

청량리역 일재는 KTX와 분당선, 지하철 1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청량리역이 지나는 다중초역세권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사업이 확정 된 GTX C노선을 비롯해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중인 B노선이 청량리역을 경유한다.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경동시장, 청량리 전통시장 등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한편 ㈜한양이 경기 구리시 수택동에서 재건축하는 '한양수자인 구리역' 아파트의 1순위 청약에서 9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990명이 청약을 접수해 평균 10.5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주택형 별로는 전체 5개 타입 중 전용 84㎡A타입이 34가구 모집에 491명이 몰리며 최고 경쟁률인 14.44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1순위 전에 신청을 받은 '무순위 사전 청약'에서 4015명이 몰렸다. 410가구로 조성되는 한양수자인 구리역의 당첨자는 오는 19일 발표될 예정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