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연봉 1821만달러의 사나이, 블랙스톤 마이클 채 CFO와의 대화

입력 2019-04-12 07:00
수정 2019-04-12 07:08

요즘 월스트리트에선 돈이 사모펀드(PE), 그리고 상장지수펀드(ETF)에만 몰리고 있습니다. 수수료가 비싸되 높은 수익을 노리거나, 아니면 아예 수수료가 거의 없되 시장 평균 수익을 거두겠다는 전략입니다.

PE 펀드에서 선두주자는 블랙스톤, 칼라일그룹, 그리고 KKR입니다. 세계 최대 PE인 블랙스톤의 운용자산은 무려 4720억달러에 달합니다. 우리 돈으로 500조원에 넘습니다.

이들 PE펀드의 공통점의 하나는 한국계 사람들이 최고경영진에 있다는 겁니다. 블랙스톤에 마이클 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있구요. 칼라일에는 이규성 최고경영자(CEO), KKR에는 조셉 배 CEO가 있습니다.

최근 마이클 채 블랙스톤 CFO를 만났습니다. 2017년 연봉이 1821만달러에 달해 블랙스톤 내에서 세번째로 많습니다. ‘딜가이’인 그는 2010~2015년 아시아 사업을 맡아 성공을 거둔 뒤 경영능력까지 인정받아 2017년 CFO에 올랐습니다.

그와의 인터뷰를 4월12일자 한국경제신문에 썼습니다. 지면 사정으로 그와 나눈 얘기의 절반도 못들어갔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에 인터뷰 전문을 올립니다.<hr />
▷미국 경제가 곧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경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상당히 강합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과 기업들의 이익 성장세는 감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양의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추세도 견고합니다. 2019년의 성장률은 2018년과 비교하면 성장률은 낮겠지만 여전히 상당히 긍정적이고 강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투자한 회사들의 실적을 보면 성장은 안정적이고 강합니다.”

▷2020년 또는 2021년까지 괜찮을까요?

확실히 올해와 내년은 침체 위험이 높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Fed가 지난해 4차례 금리인상 이후 완화적 태도로 전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건 미국 경제와 시장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 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을 의미합니까?

“나는 그 것을 연결시키지는 않겠습니다. 물론 경제가 정치에서 하나의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른 것들도 있습니다. 2020년 11월은 아직 멀었습니다.”

▷감세와 규제 완화 같은 트럼프 대통령 정책을 어떻게 평가합니까?

“저는 2017년 말의 세제 개혁과 전반적인 행정부의 규제 완화 동향과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전반적으로 비즈니스와 경제에 일면 긍정적 효과를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요인들도 있지만, 특히 이 두 가지 정책들이 일반적으로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사모펀드 시장에서 경기 둔화의 영향을 느낍니까?

“우리가 투자하고 있는 회사들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성장이 다소 감소한 기업들도 있지만, 지난 몇 년 동안의 성장은 여전히 긍정적이고 안정적이며 강력하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2018년은 세제 개혁의 즉각적 긍정적 효과 등을 고려해 소득 성장률과 경제 성장률 면에서 높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019년의 성장률은 2018년과 비교하면 성장률은 낮겠지만 여전히 상당히 긍정적이고 강할 것 같습니다.”

▷최근 4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인프라 펀드를 1년 만에 마감했습니다.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보십니까?

“펀더멘탈이 상당히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제가 전반적으로 좋기 때문에 수요가 강합니다. 전반적으로 시장 침체를 낳을 수 있는 초과 공급이 없습니다. 부동산의 각 부문별로 모멘텀이 좀 다르긴 합니다. 블랙스톤은 물류와 도시화라는 테마에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물류는 전자상거래 성장으로 많은 성장동력을 얻고 있습니다. 또 도시화, 즉 사람들이 어떻게 살며 일하길 원할까를 연구해 차별화된 성장을 할 특정 지역, 특정 도시에서의 혁신적 시장을 찾아내고 있습니다.”

▷ 뉴욕의 상업용 빌딩에서 공실이 증가하고 있고 그 쇼핑몰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두 가지 영역, 즉 미국의 전통적인 소매 부동산과 뉴욕 사무실을 언급했는데, 이는 다소 역풍이 더 심한 부문입니다. 소매 부동산엔 확연한 어려움이 있으며 뉴욕의 사무실 빌딩은 최근 어느 정도 완화되었습니다. 우리는 뉴욕 부동산 시장 전체를 보면 아직은 커다란 하락 압력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뉴욕 증시에 대해선 어떻게 보십니까.

“전반적으로 긍정적입니다. 기업 이익 측면에서 작년보다 성장률은 낮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긍정적입니다. 작년이 너무 좋았지요. 지난해 4분기 조정받은 뒤 이후 회복돼, 전체 시장 배수는 역사적 평균치에 근접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합리적인 가격대에 있다고 봅니다. 다만 산업과 부문별로 각기 다른 수준으로 회복했습니다. 특히 경기민감 산업은 덜 회복됐고 전반적으로 6개월 전보다 낮은 배수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섹터별로 보면 좀 다른 이야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현재 금융 시장에 지나친 낙관이나 자만심이 있다고 보나요?

“작년 4분기 전엔 시장은 분명히 너무 낙관했을 수 있습니다. 내가 짚고 싶은 건 작년엔 통화정책에 대한 많은 불확실성이 있었고 Fed가 지금과는 다른 메시지를 보냈었다는 것입니다. 지금 그런 신호는 명백해졌고, Fed는 기본적으로 통화 정책에 대해 완화적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자산 축소 중단을 포함해서 말이죠. 유럽과 미국, 중국 중앙은행 등에서도 약간의 동기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시장은 일종의 안도감을 가지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는 다만 이걸 지나친 낙관이나 자만이라고 하진 않겠습니다. 시장에선 Fed가 협조적 자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고 있고, 그것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Fed가 금리 인상을 중단했다고 생각하십니까?

“나는 Fed가 올해 한 번 인상하거나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보지만, 기본적으로 인상 확률을 크게 떨어뜨렸다고 생각합니다. ”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금융위기 이후 통화정책 정상화에 실패하고 있습니다. 어떤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까.

“어떤 이들은 유럽도 일본에서 오랜 기간 본 아주 낮은 이자율을 갖게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그들이 정상화하지 못한다고 말하는 게 아닙니다. 그 건 이른바 인플레이션의 구조적 수준에 따른 결과이며, 왜 인플레가 그리 낮은 지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나는 현재 Fed가 인플레이션이 안정적 수준에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금리 인상을 중단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앞으로 인플레이션 상승이 일어날 지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경영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두 가지 문제가 있다면 그건 임금에 기반한 상당한 인플레이션 가능성, 그리고 무역 관련 위험입니다.”

▷일부에선 미국이 다음 침체 때 금리를 마이너스로 낮출 수 있다고 봅니다. 이 경우 글로벌 자산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까요?

“나는 마이너스 금리로 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난해 Fed가 시장이 흔들리는 데도 불구하고 금리인상을 4번이나 지속한 것은 침체가 발생했을 때 활용할 수 있는 여유를 갖고 싶어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아마도 그들이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금리인상을 중단하는 것이 편안한 단계엔 도달했습니다. 나는 미국 경제가 침체기에 들어가더라고 Fed가 마이너스 금리로 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경기 침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말하기는 어렵지만, 나는 다른 도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이너스 금리가 아닌 금리 인하와 추가 양적완화가 침체기에 사용할 수 있는 도구라고 봅니다.”

▷세계 경제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완화적 통화 정책이 세계 경제의 현재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미국은 그 가운데 경제 펀더멘털이 좋은 편입니다. 유럽은 그 중에서도 확연히 둔화된 것으로 보이고, 이탈리아는 논쟁의 여지는 있지만 경기 침체에 들아갔다고 봅니다. 독일과 프랑스는 앞으로 몇 분기 동안 경기 침체의 들어갈 위험이 있습니다. 아시아와 신흥시장에선 국가별로 상이하지만, 중국과 인도를 주목할만 합니다.”

▷중국의 부양책은 중국 경제를 되살리는 데 충분한가요?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은 작년에 어려움에 직면해 각종 부양책을 펴고 있습니다. 부채를 디레버리징하는 것을 중단했고, 세율을 인하했으며, 은행들의 지급준비금 요구 수준을 낮췄습니다. 또 통화는 평가 절하되었습니다. 어쩌면 무역 갈등 문제에서 터널의 끝 부분에 빛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작년보다 확실히 개선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인도는 상당한 잠재력이 있습니다. 인도정부는 개혁과 친성장 정책에 대해 진지하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인도에 대해 낙관적입니다.”

▷글로벌 금융 시장에는 어떤 위험 요소가 있다고 봅니까?

“지정학적 갈등이 위험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다양한 형태를 띠며, 무역 갈등으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들 위험은 많은 이들이 예상하는 대로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 있습니다. 영국의 브렉시트를 보세요. 대부분은 노딜 브렉시트로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만일 그렇게 된다면 부정적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 다른 한 위험요소는 중앙 은행들의 실책일 수 있습니다. 그럴 확률은 낮다고 생각합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 분쟁을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희망적으로 봅니다. 양국이 합의하길 원한다고 느낍니다. 합의가 된다면 합의의 수준, 그리고 무엇이 포함될 지가 무엇보다 중요하겠지요. 그러나 우선은 합의하는 게 분명히 커다란 긍정적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그럴 경우, 증시에 랠리가 일어날까요?

“긍정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얼마나 반등할 지는 모릅니다. 시장이 이미 긍정적 합의에 대한 기대를 이미 반영하고 있으며, 합의가 이뤄지면 지금 반영된 것보다 더 긍정적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얼마 만큼 오를 지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미 달러화가 예상외로 계속 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통화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는 달러가 다른 통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머징 마켓은 올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습니다. 이 추세는 계속 될 것으로 보십니까?

“신흥시장은 분명히 많이 반등했습니다. 그래서 시장과 근본적인 경제 상황을 구분해야합니다. 시장을 보면 작년에 너무 많이 폭락해 과매도됐었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그 때문에 많이 반등했고 많이 회복되었습니다.나는 근본적인 경제 측면은 시장보다 더 낙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중국, 인도, 그 외 다른 시장 등으로 국가별로 구분해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아시아 투자를 담당했습니다. 아시아를 어떻게 보십니까?

“매우 중요한 시장입니다. 앞으로 5년, 10년 동안 세계 경제 성장의 큰 부분을 차지할 것입니다. 블랙스톤은 2006년에 첫 번째 사무실을 열었으며 지금은 8개의 사무실과 275 명의 직원을 두고 있습니다. 2006년 이래로 부동산, 사모펀드, 전략적 기회펀드(tactical opportunities fund)에 약 150억달러를 투자했습니다. 또 아시아에 중점 투자하는 약 120억달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향후 몇 년간 아시아에 투자하는 좋은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블랙스톤은 한국 부동산 시장에 상당한 금액을 투자했습니다. 우리는 서울을 아시아와 세계의 핵심 오피스 시장 중 하나로 여기고 있습니다. 또 혁신적 기술산업 측면에서도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특히 강남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보일것이라고 생각하며 거기에 중요한 투자를 했습니다. 우리는 제한된 신규 부동산 공급, 세입자 수요, 특히 기술 기업 입주자의 조합을 좋아합니다. 이러한 요인들의 조합이 강남에 투자한 이유입니다. 맨해튼의 부동산 개발회사 터브먼과 합작으로 스타필드 하남에도 투자했습니다. 우리는 이를 세계 최고의 쇼핑몰들 중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 경제가 어렵습니다. 고령화로 심각한 침체 위험에 직면해 있습니다.

“작년에 연 2.7% 성장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반도체 부분을 제거한다면 성장률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인구감소라는 인구통계학적인 제약은 이해합니다. 다른 요인들, 예를 들어 미중 무역갈등이 개선된다면 한국 경제는 개선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중요한 경제이자 참여해야할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력한 소비 중심 경제인데다, 기술 측면에서 혁신의 중심지라는 점을 높이사고 있습니다. 한국 경제의 장기 전망을 희망적으로 봅니다.”

▷북한의 지정학적 위험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최근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협의가 계속되는 데 기쁘게 생각합니다. 나는 해결에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합니다. 18~24 개월전 우리는 한반도에서의 갈등을 거의 세계에서 가장 큰 지정학적 위험으로 생각했었습니다. 지금은 그런 상황과는 거리가 멉니다. 긴장 완화의 관점에서 볼 때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KKR은 신한금융그룹의 전략적 투자자로 나섰습니다. 이에 비해 블랙스톤의 한국 내 활동은 부동산을 빼면 그리 활발하지 않습니다. 이유가 있습니까.

“우리의 사모펀드 전략은 우리가 경영권을 통제할 수 있는 대규모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대기업 및 산업에 투자할 때 가장 큰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사모펀드 시장과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대규모 거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칼라일, KKR 등) 경쟁 PE들은 지난 5년간 아마 각각 (우리가 관심있을 정도의) 큰 거래는 한 두 건 정도 성공했을 겁니다. 우리도 지난해 핸드백 업체 시몬느에 투자했습니다.
한국에서 지난 몇 년간 우리 ?만큼 제대로 투자해왔고, 앞으로도 새로 유치한 자본으로 더 활발한 투자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한국에선 어떤 기업들을 눈여겨봅니까?

“대기업뿐 아니라 다른 개인 소유 기업, 또 창업 기업 등을 봅니다. 시장 기회는 한 가지 유형으로 제한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믿으며 기대가 큽니다.”

▷한국계 경영진이 월가의 대형 PE에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KKR의 조셉 배 최고경영자(CEO)와 칼라일의 이규성 CEO는 친구이고, 휼륭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한국계 미국인이어서가 아니라 훌륭한 분석 능력과 판단력, 사람들의 능력을 이끌어 내고 리더십을 갖고 있어서 경영자가 된 것이라고 봅니다. 1980년대 중 후반부터 재미 한인 2세들은 변호사 의사가 되는데 집중했던 부모 세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보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금융 분야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 업계에서 그들의 존재가 도움이 되었습니까?

“사모펀드 및 대체투자 산업은 상당히 규모가 적은 편입니다. 업계에서 함께 성장해 온 많은 사람들이 친구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경쟁하지만 좋은 개인적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또 우리 셋은 같은 하버드대를 다녔습니다. 개인적 관계가 더 협력하고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될 수 있었습니다.”

▷당신은 젊은 한국계 미국인에게는 롤모델입니다. 그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이 업계에서는 숫자로 나오는 실적 뿐 아니라 사람들과 잘 지내야 성공적인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열심히 주도적으로 일해야 지만 항상 윤리적이고 개인적인 가치를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한국에서 태어 났습니까?

“나는 미국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민자였습니까?

“예, 그들은 둘 다 1950 년대 미국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미국에 왔습니다.”

▷한국에서 보낸 시간에 대한 기억이 있습니까?

“어렸을 때 한국에 있는 가족을 방문했습니다. 너무 어려서 분명히 기억하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블랙스톤의 아시아 지역 사모펀드 사업을 맡았습니다. 그 때 홍콩에 살면서 한국을 여행하고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당신은 신기술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향후 어떤 기술이 유망하다고 보십니까?

“인공지능(AI)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고 어떻게 일할 지 매우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CEO는 MIT에 큰 돈을 기부해 AI를 연구하는 단과대를 세웠습니다. 그의 목표는 미국이 인공지능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하고, 또 인류가 이 기술을 윤리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저는 AI가 미래 기술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