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재혁 기자 ]
저예산 독립 예술영화 축제인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다음달 2일부터 11일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영화, 표현의 해방구’를 슬로건으로 세계 52개국 영화 262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이탈리아 출신 클라우디오 조반네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 나폴리를 배경으로 10대 소년들이 갱으로 변모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폐막작은 이스라엘 출신 기 나티브 감독의 ‘스킨’이다. 스킨헤드족이 보편적인 인간으로 변하는 모습을 그렸다.
기대작으로는 캘리포니아의 110번 국도를 따라가며 도시 공간을 여행하는 ‘로스앤젤레스’, 사고로 숨진 남성의 비극에 대해 마을 사람들이 침묵하는 모습을 담은 ‘유령마을’, 무용수 이사도라 덩컨의 생애에 천착하는 ‘이사도라의 아이들’, 평생 불과 싸워온 도공의 6년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불숨’(사진) 등이 꼽힌다. 최창환 감독이 서핑을 소재로 만든 ‘파도를 걷는 소년’, 불감증을 겪는 여주인공의 일상을 담은 김민경 감독의 ‘리메인’도 주목받는 작품이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