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들의 상시 정차로 만성적인 교통체증 지역이었던 인천성모병원 앞 편도1차선 도로(부평구 동수로)가 개선책을 찾았다.
인천시와 인천성모병원은 대기 시내버스의 원활한 순환을 위해 병원 야외주차장 일부를 회차지로 사용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시내버스들은 병원 앞 편도 1차로인 좁은 도로에 3~4대가 10분 이상 상시 정차해 수년간 교통체증 민원이 제기됐던 곳이다.
병원은 뇌병원센터 뒤편 1290㎡(390평)의 야외주차장 중 490㎡(150평)을 할애해 시내버스 5~6대가 상시 주차할 수 있는 버스 회차지로 무상 사용하도록 제공했다.
이번 협약에서 인천성모병원은 회차지 공간을 제공하고, 시와 부평구는 버스기사 쉼터 설치와 진입도로 정비 등 행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협약서에는 박남춘 인천시장과 차준택 부평구청장, 홍승모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장, 버스업체 이용성 신동아교통 대표, 김해숙 청룡교통 대표 등 5명이 서명했다.
병원 관계자는 “인천성모병원의 발전은 부평시민의 협조와 대중교통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사회적, 공익적 역할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오흥석 인천시 교통국장은 “비슷한 상황으로 교통난을 겪고 있는 지역에도 좋은 본보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