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의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클럽 '버닝썬' 대주주인 전원산업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1일 오전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법인자금 지출내역 등 횡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다.
전원산업은 클럽 '버닝썬'을 운영해온 법인 '버닝썬엔터테인먼트' 대주주이자 실소유주다. 유리홀딩스는 승리와 유인석 대표가 공동으로 설립한 투자회사다.
경찰은 버닝썬과 관련한 자금 흐름에서 의심스러운 부분을 포착했다.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 측에 횡령액으로 의심되는 돈이 흘러간 정황을 확인, 최모 전원산업 대표와 승리, 유인석 대표를 횡령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횡령액은 수천만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횡령 혐의를 확인한 상태"라며 "횡령액은 수사에 따라 늘어날 수 있어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버닝썬 투자자로 알려진 대만인 '린사모' 관련 의혹도 수사 중이다. 린사모의 투자 배경에 중국 폭력조직 삼합회가 있고, 린씨가 버닝썬을 통해 자금을 세탁했다는 의혹 이 제기돼서다. 경찰은 린씨의 대만 주소를 확인해 국제우편과 이메일로 출석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린씨가 아직 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라며 "향후 린씨의 범죄 혐의가 확인되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을 통한 국제 공조수사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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