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륵될 뻔한 알짜땅, 기다렸던 아파트 분양 나온다

입력 2019-04-11 10:51
지역 내 미개발 주요지역에서 아파트 공급
경기도 광주역세권, 거제 고현항재개발 등 예정



지역 내에서 오랫동안 묵혀왔던 알짜 땅들에 아파트가 들어선다. 알짜 부지들은 역세권이나 대규모 토지들이다. 그동안 보상이나 부동산 시황 등의 문제로 개발이 지연됐지만, 문제가 해결되면서 속속 분양에 나서는 분위기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경기도시공사와 다음달 경기 광주시 역동 경기광주역세권 도시개발구역 A1블록에서 ‘광주역자연&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경강선 광주역 주변에 빈땅에 들어서는 아파트인데다 공공분양으로 광주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토지 문제로 분양이 미뤄지면서 맘을 졸였던 땅이기도 하다.

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경기도시공사(70%), 광주시(28%), 광주도시관리공사(2%)가 공동시행을 맡았다. 49만 5747㎡ 부지에 4458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2015년 9월 도시개발 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기 시작했다. 2016년 개통된 경강선과 함께 광주역도 개통되면서 더욱 관심을 받았다. 광주역을 통해 판교역까지 3정거장, 강남역까지 7정거장만에 닿을 수 있어서다.

2017년 9월 부지조성공사 착공을 시작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고령토가 매장된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경기도 광주는 '도자기의 고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예로부터 도자산업이 발달된 지역이다. 특히 공사 중에 백토들이 나오면서 도예인과 경기도자박물관까지 참여해 현장 발굴에 나섰다. 그러면서 지역에서는 '사실상 사업이 어려운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여러 번의 현장 답사와 채굴 작업 끝에 백토광맥은 채산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백토는 도예인들에게 제공키로 결론을 내렸다. 그러면서 다음달 아파트 분양이 가능해졌다. 광주역자연&자이는 전용 74~84㎡의 1031가구 대단지로 구성된다.

경남 거제시 고현동과 장평동 일대에서 추진중이었던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도 본격적으로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고현항 일대에 바다를 메꿔서 해양복합신도시로 짓는 '거제 빅아일랜드' 사업이다. 해상 83만3379㎡(부지조성면적 59만9106㎡)를 매립해 복합 개발지구로 탈바꿈시키게 된다.

거제시와 민간컨소시엄의 민관합동법인인 거제빅아일랜드PFV㈜를 통해 추진되고 있다. 당초에는 거제 빅아일랜드이 2015년 10월 본격적으로 착공해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미뤄졌다. 그러다 지난해 말에서야 1단계 사업 시행면적인 16만6512㎡가 완공되면서 아파트 분양도 가능해지게 됐다.

대림산업은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 1블록에 짓는 아파트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를 사전홍보에 나선다. 사전홍보를 위해 지어진 '유로하우스'에서는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의 사업 소개와 각종 개발 사업을 통한 미래가치에 대한 정보를 소개한다. 고현동 1102번지 일대에 지어지는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34층, 7개동으로 구성된다. 전용 78~98㎡의 1049가구의 대단지다. 해양도시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외관 특화, 노천탕이 있는 사우나 시설과 독채 게스트 하우스 등으로 구성된 최고급 커뮤니티, 유러피안 스트리트 몰 등 주거·상업단지들이 조성될 예정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