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중앙은행 금리인상 인내심 확인에 소폭 상승

입력 2019-04-11 07:24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미국 중앙은행(Fed)가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보일 것이란 점이 재확인되면서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8포인트(0.03%) 상승한 26,157.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01포인트(0.35%)오른 2,888.2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4.97포인트(0.69%) 상승한 7,964.24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주요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목했다. 3월 FOMC 의사록에서는 대다수 위원이 올해 금리를 변경할 필요가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는 점이 확인됐다.

중앙은행이 지속해서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보일 것이란 점이 재확인되면서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의사록이 예상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일부 위원은 경제가 예상대로 성장하면 연말에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소비 부진이 일시적이며, 경기가 2분기에는 '탄탄하게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매파적이란 평가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일부 위원은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에 대한 새로운 선제 안내처럼 사용하는 '인내심'이란 용어를 주기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의사록이 매파적이란 평가도 나오면서 주요 지수는 의사록 공개 직후 일시적으로 반락하기도 했다.

전날 유럽연합(EU)과 미국의 관세 충돌 우려가 부상했지만, 이날 대중 무역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이 다시 나왔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중국과 무역협상 타결 후 이행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사무소 설치키로 하는 등 이행 메커니즘에서 큰 폭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므누신 장관은 협상이 언제 타결될 것인지 기한을 설정하진 않겠다고 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비롯해 모든 정책 금리를 동결했다. 최소한 올해 말까지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선제안내에도 변화를 주지 않았다. 예상됐던 결과인 만큼 시장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다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성장 전망 위험이 하방에 치우쳐있다고 하는 등 부정적인 경기 판단을 했다는 점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한편 유럽연합(EU) 정상은 이날 브렉시트 추가 연장 방안을 논의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브렉시트가 올해 말 혹은 내년 3월까지 연장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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