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용 '광산화촉매 필터' 만든 씨더블유티

입력 2019-04-10 17:34
주목! 이 기업

햇빛·LED와 산화작용 일으켜
가구서 나오는 유해가스 제거


[ 강준완 기자 ]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광산화촉매 기술 전문업체 씨더블유티(대표 강철현)는 포름알데히드, 벤젠, 톨루엔 등 유해물질(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분해하는 광산화촉매 필터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광산화촉매 필터는 공기청정기에 장착해 사무실이나 거실에 있는 유해물질을 포집해 분해하는 기능을 한다.

이 회사가 개발한 필터 표면에는 광촉매 용액이 도포돼 있다. 햇빛이나 발광다이오드(LED)의 빛을 만나면 산화 작용을 일으켜 책장, 소파 등 가구류에서 나오는 유해가스를 흡수해 제거한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 테스트에서 포름알데히드 농도 1~5ppm의 0.33㎥ 공간에서 필터를 가동하면 10분 만에 포름알데히드 잔량이 제로(0)로 나왔다”고 말했다. 헤파필터와 카본필터만 갖춘 공기청정기는 전체 포름알데히드 중 20% 정도를 분해하지 못했다. 헤파는 미세먼지 제거, 카본은 악취 제거에 사용하는 필터다.

광산화촉매 필터의 유해물질 제거 효과는 유리와 알루미늄을 사용한 소재에서 나온다. 빛의 수용률과 반사율이 높아 광산화촉매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광산화촉매 작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필터의 두께를 알아냈다. 강철현 대표는 “필터 두께는 15㎝로 제작해야 가장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공기청정기용 광산화촉매 필터의 소재와 두께(20㎝ 이하)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 올해 광산화촉매 필터를 장착한 공기청정기 ‘아토큐어’를 출시할 계획이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