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투4' 이순재, 뼈 때리는 일침 "문제 일으키면 스스로 자퇴해야"

입력 2019-04-10 09:58
수정 2019-04-10 13:39
배우 이순재가 연예계 사건사고가 잇따른 가운데 연예인들에게 일침했다.

11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의 녹화에 참석한 이순재는 "연예인이 공인은 아니지만 공인적 성격을 띠고 있다"면서 "모든 행위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문제를 일으키면 스스로 자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순재는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에 출연해 "인기가 많을 수록 사회적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면서 "높은 자리에 올라갈수록 절제할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잘못된 행동을 알면서도 한다는 것은 본인이 착각하는 오만 혹은 수양의 부족"이라며 "절제력이 없으면 일탈하게 된다. 인기라는 것은 내려가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로망' 개봉 전 인터뷰에서도 승리 '버닝썬 사태'를 지적하며 "아이돌이란 위치는 젊은 친구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라며 "모범까지는 아니더라도 해악이 되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현재 연예계는 마약, 성범죄로 연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귀화 방송인 로버트 할리는 동성 연인과 함께 마약 투약한 혐의로 체포돼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다.

또 불법 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로 체포된 정준영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도 마약 관련 은어들이 오고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대마초를 '고기', 엑스터시 합성마약을 의미하는 '캔디' 등 단어를 사용해 대화해 몰카 혐의 외에도 마약 관련 혐의로 확대돼 수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 대화방에는 알려진대로 로이킴, 에디킴 등 연예인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지난 9일 기습 입국한 로이킴의 경우 오늘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전 연인으로 알려진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또한 유명 연예인 A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황하나는 2015년 처음 필로폰을 투약했으나 3년간 끊었고 지난해 말 A씨의 강요로 마약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잠든 사이에 A씨가 마약을 투약하기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의 정체는 곧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일반적인 소환 조사가 아닌 강제수사가 불가피할 정도로 혐의가 무겁다고 보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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