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혐의' 마이크로닷 부모 귀국 "IMF 터져 어쩔 수 없었다"…경찰에 압송

입력 2019-04-09 10:24
수정 2019-04-09 10:29
'사기 혐의' 마이크로닷 부모 자진 입국
"죄송합니다" 말한 후 제천경찰서로 압송



거액 사기와 해외 도피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자진 귀국해 공항에서 체포됐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8일 저녁 7시 30분께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출발한 항공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선임한 변호사를 통해 최근 경찰에 자진 입국 의사를 전했다. 마이크로닷 부모의 입국은 지난해 11월 언론을 통해 20년 전 충북 제천에서 지인들에게 수십억 원을 빌리고 해외로 도피했다는 의혹이 보도된 지 5개월여 만이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부부는 경찰 체포에 순순히 응하고는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마이크로닷의 부친은 "죄송합니다. IMF가 터져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고,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10여 명으로 피해 주장 액수는 20여 년 전 원금 기준 6억 원에 이른다.

마이크로닷 부모는 지난해 12월 변호사를 선임한 뒤 피해자들과 합의를 논의해 왔고, 일부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9일부터 마이크로닷의 부모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