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LA 병원서 별세…"사인은 폐질환"

입력 2019-04-08 09:55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70)이 8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병원에서 별세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회장의 사인은 '폐질환'"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현지에서 조 회장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가족이 모두 조양호 회장의 임종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이 대한항공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지 불과 2주 만이다. 조 회장은 1999년 아버지 고 조중훈 회장에 이어 대한항공 CEO에 올랐지만, 지난달 27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외국인과 소액주주의 '반대'로 사내이사 연임이 좌절됐었다. 대한항공의 경영권을 20년 만에 잃은 것이다.

대한항공은 "조 회장이 미국 현지에서 폐질환 등 숙환으로 별세했다"며 "정확한 병명은 파악 중이고, 운구 및 장례 일정과 절차 등을 밟고 있다"라고 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약력]

△ 1949년 인천 출생

△ 1964년 경복고등학교 입학, 1968년 美 Cushing Academy 고등학교 졸업, 1975년 인하대 공과대학 공업경영학과 학사, 1979년 美 남가주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1988년 인하대 경영학 박사, 1998년 Embry Riddle 항공대학 항공경영학 명예박사, 2006년 우크라이나 국립항공대학 항공경영학 명예박사

△ 1974년 대한항공 입사

△ 1984년 정석기업 사장

△ 1989년 한진정보통신 사장

△ 1992년 대한항공 사장

△ 1995년 아일랜드 명예총영사

△ 1995년 한국항공대학(정석학원) 이사장

△ 1996년 한진그룹 부회장

△ 1996년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 1996년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 1996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집행위원회 위원

△ 1997년 美 남가주대 재단이사

△ 1999년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 1999년 대한항공 회장

△ 2000년 한/불 최고경영자 클럽 회장

△ 2003년 한진그룹 회장

△ 2004년 한국방위산업진흥회 회장

△ 2008년 한·사우디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 2008년 대한탁구협회 회장

△ 2009년 대한체육회 이사

△ 2009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

△ 2009년 아시아탁구연합(ATTU) 부회장

△ 2010년 PEACE AND SPORT 대사

△ 2010년 대한체육회 부회장

△ 2014년 한불상호교류의해 조직위원장

△ 2014년 한진해운 대표이사 회장

△ 2014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전략정책위원회 위원

△ 2014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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