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앞두고 홍보기획 변화
유튜브 등 SNS 소통 강화 집중할 듯
백원우·이철희 등 민주연구원 부원장 내정
인재영입 적극 지원…물밑작업 시작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사진>이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으로 기용된다. 탁 자문위원은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대통령 관련 행사를 기획하는 역할을 담당해왔다. 탁 자문위원이 민주당에 합류함에 따라 민주당의 내년 총선 전략에 어떤 변화가 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최근 탁 자문위원을 민주당 홍보위원장 자리에 앉히기로 결정하고 조만간 영입 작업에 돌입한다. 탁 자문위원의 전문성이 당 홍보에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당 내에 형성된 것이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탁 자문위원을 정부·여당의 국정철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국민에게 전달할 적임자로 평가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올 초부터 홍보위원회의 인원·기능 보강 방안을 논의했는데, 정책과 전략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홍보위원회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탁 자문위원이 예정대로 당 홍보위원장에 임명될 경우 민주당의 홍보기획 업무는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우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다양한 전략이 나올 수 있다.
출범 5개월이 넘도록 큰 관심을 끌지 못하는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 등이 첫 번째 개편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탁 자문위원은 그동안 페이스북 등 SNS를 홍보 수단으로 적극 활용했다. 지난달 일본에서 촬영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사진이 대표적인데, 그는 이 글에서 자신을 '구 백수'(양 전 비서관)도 '신 백수'(임 전 비서실장)도 아닌 '낀 백수'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내년 총선 전략을 이끌어 달라고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탁 자문위원이 이를 수락하면 공식적인 민주당 홍보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다만 탁 자문위원은 현재 '민주당의 제안을 받은 바 없고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한편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평가받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다음 달 14일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으로 취임한다. 그는 이·취임식을 통해 그동안 연구원이 쌓아온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밝힐 계획이다.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는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이철희 의원이 각각 내정된 상태다. 백 전 비서관은 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거론됐지만 연구원 부원장으로 인재영입을 측면 지원하는 쪽으로 결정됐다.
민주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인재영입에 집중하고 있다. 4.3 보궐선거 후폭풍 등을 동력 삼아 총선 승리를 위한 통합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원팀) 전략은 친문(친문재인)과 비문(비문재인)을 아우르는 인선을 말한다. 최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영입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인사를 만나기 시작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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