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기술 금융서비스 위험 관리 강화…취약 금융사 상시감시"

입력 2019-04-04 16:07
금융감독원은 4일 핀테크(금융기술) 등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있는 금융산업의 위험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금감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2019년도 금융 정보기술(IT)·핀테크 감독검사 업무설명회'를 열고 "리스크 중심의 상시감시를 강화하고 금융사 자율보안체계의 내실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금융과 IT 융합으로 인한 신규 IT리스크 관리와 사이버보안 감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간편결제 등 신기술 적용 금융서비스의 IT 리스크를 분석해 관리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IT 아웃소싱과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확대에 따른 위험 관리 적정성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지능화·고도화되는 사이버 침해 위협에 대비해 금융권 침해대응 체계도 점검 및 강화하기로 했다.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을 구축해 전자금융거래 사고 예방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금융사의 자율보안체계 내실화를 위해 '정보보호 수준 자율평가'를 시행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IT리스크 관리가 취약한 금융사에 대해서는 상시감시를 강화하고 테마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혁신금융서비스 출현을 촉진하는 동시에 잠재 위험에 대비해 종합적 상시감독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급성장하는 개인간(P2P)대출 시장에 대해서는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레그테크(기술 활용 금융규제 준수)와 섭테크(금융감독의 기술 접목)를 활용해 금융사 내부통제 강화와 금융당국 감독업무 고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금융산업의 책임있는 혁신(Responsible Innovation)이 필요하다"며 "핀테크기업 등의 규제준수를 지원하는 레그테크 확산, P2P 대출 법제화 지원 및 금융권 내 블록체인 기술의 활성화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