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지구 랜드마크 만든다…개포주공5, 재건축 현상설계공모

입력 2019-04-04 08:41
수정 2019-04-04 08:57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인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5단지가 공모 방식으로 새 단지 설계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 단지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이날 조합 사무실에서 현장설명회를 열고 설계용역 공모에 나선다. 오는 5일부터 9일까지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누리장터 전자입찰을 통해 공개경쟁 방식으로 설계를 공모한다.

설계 공모는 불특정 업체 다수로부터 단지 설계안을 제안받은 뒤 조합원 의결 등을 통해 사업에 쓸 설계안을 고르는 방식이다. 금액 등 용역 조건을 따져 설계업체를 먼저 선정하고 설계안을 받는 일반경쟁입찰보다 용역 비용이 비싸고 결정 기간이 긴 편이다. 대신 경쟁을 통해 우수한 디자인을 고를 가능성이 높다. 고급 아파트 수요가 높은 강남권 대규모 재건축 단지 등이 일반경쟁입찰 대신 공모를 택하는 이유다. 대치은마(재건축 계획 약 5930가구), 잠실우성1~3차(2716가구), 잠실주공5단지(6401가구), 잠실진주(2870가구), 반포우성(596가구) 등이 공모 방식으로 단지 설계안을 마련했다.

이 단지 예정 설계금액은 33억800만원으로 잠실주공5단지와 비슷한 수준이다. 설계업체간 공동참여입찰(컨소시움) 참여는 막았다. 추진위가 구성한 설계공모 심사위원회가 응모 작품 중 우수작 4개를 뽑고, 주민총회 의결을 통해 이중 최종 당선작 1점을 가릴 계획이다.

개포5단지는 1983년 준공돼 입주 37년을 맞았다. 전용 53~83㎡ 940가구 규모다. 지난 2월 강남구로부터 재건축 추진위원회 구성을 승인받았다. 당초 작년 상반기께 추진위를 설립하려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영향을 줄이기 위해 사업을 약 반 년 미뤘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 부담금은 추진위 설립 승인일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올해 공시가격이 대폭 인상되면 향후 사업 이익 추산분이 줄어들 수 있다. 올 하반기 조합 설립을 하는게 목표다. 재건축을 통해 지상 35층 이하 1300여 가구 새 단지를 지을 예정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