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공기업 5개사 961명 선발...사무직은 16%만 뽑아

입력 2019-04-03 16:59
수정 2019-04-03 17:53


(공태윤 산업부 기자) 전력 에너지 공기업 5곳이 상반기 신입 공개채용에 나섰습니다. 공채를 진행중인 전력공기업은 한국전력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중부발전, 한전KPS, 한전KDN 등으로 모두 961명을 선발합니다. 나머지 전력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남동발전은 5~6월께 채용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력공기업의 특성상 기술직 채용이 많습니다. 인문계는 여전히 좁은문 입니다. 사무 일반직은 5개 기업에서 16%(155명)밖에 안됩니다. 한국중부발전은 상반기에는 기술직만 채용을 할 정도입니다.

같은 전력공기업이지만 채용절차와 필기시험 과목, 면접 전형 등은 각기 다르기 때문에 구직자들은 자신이 입사하고 싶은 기업을 목표로 준비하는 것도 조기합격을 위한 비결입니다. 올해부터 지역인재 채용비율이 21%로 높아짐에 따라 지역인재 채용을 노리는 것도 합격을 위한 팁입니다. 한전KPS는 올해 지역인재채용을 전체 채용규모의 25%까지 뽑는다는 것도 알아 두면 좋겠습니다.

공기업의 블라인드 채용으로 서류전형은 간소화 됐습니다. 일정 수준의 어학점수(토익 700점 이상)와 관련 자격증 그리고 ‘불성실한’자소서가 아니면 대부분 서류를 통과시키고 있습니다. 한전,한전KPS와 한전KDN은 토익점수가 850점이면 모두 만점처리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부발전은 어학점수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도 다른 공기업과 다른 점입니다.

기술직의 경우는 관련 자격증이 중요합니다. 한전의 경우 전기직은 산업기사 이상(기사,기능장,기술사)의 자격증이면 되지만, ICT·토목·건축·기계직은 기사이상의 자격증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한전KPS는 정규직 4직급을 뽑으면서 기술직의 경우 산업기사 자격증 소지자는 G3등급, 기사 자격증 소지자는 G4등급 채용으로 구분해 뽑습니다.

가점사항을 챙기는 것도 합격의 지름길입니다. 서류전형 가점뿐아니라 필기시험 가점은 특히 중요합니다. 한전·한전KPS는 고급자격증 소지자에게는 2차 필기시험에 5%가점을 주고 있습니다. 고급자격증이란, 사무직의 경우 변호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공인노무사, 법무사,AICPA(미국공인회계사), FA(공인재무분석사),FRM(국제재무위험관리사) 소지자를 말하며, 기술직은 기능장,기술사,변리사 자격증을 의미합니다.

필기시험은 직업기초능력,직무능력검사(전공)와 인성검사(직무적합도)를 합니다. 필기시험 성적이 높아도 인성검사에서 떨어지면 합격할 수가 없다는 점도 유의해야 합니다. 한전은 직업기초능력 평가를 실시하지 않으며, 남부발전은 한국사·영어를 각 20문항씩 추가로 평가하기에 준비해야 합니다. 중부발전도 한국사 10문항이 있습니다. 필기시험을 통해서는 최종 선발인원의 3~4배수를 선발합니다.

공기업들은 NCS(국가직무능력표준)기반의 면접을 시행중에 있습니다. 한전은 면접의 공정성을 위해 단체티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면접은 두차례로 직무역량·임원면접입니다. 직무역량 평가는 공기업마다 면접방식이 조금씩 다릅니다. 남부·중부발전은 PT·토론, 한전KPS는 개별·토론(G4등급), 한전KDN은 개별면접·전문지식을 평가합니다. 한전은 개별 면접을 통해 직무역량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공기업들이 이렇게 많은 과정을 거쳐 사람을 뽑는 이유는 결국 ‘스스로 판단해서 문제해결을 할수 있는 인재’를 찾기 위함입니다. 한 공기업 인사담당자는 “인터넷시대에 지식은 검색하면 되지만 다양한 상황에서 그 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면서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문제에 대해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을 뽑기 위한 과정이 채용절차”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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