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황하나 마약 수사과정 내사" … 남양유업 "회사 경영과 무관"

입력 2019-04-02 11:30
수정 2019-04-02 15:52


경찰이 남양유업 외손녀 황하나 씨가 마약류관리법 위반 공범으로 입건됐으나 이와 관련해 소환조사를 받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다.

경찰은 2일 "어제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바 있는 남양유업 외손녀 황모씨 마약 혐의 수사 관련해 수사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명확한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경찰은 "2015년 10월에 종로경찰서에서 해당 사건 수사에 착수해 A씨를 마약류관리법위반으로 구속한 이후, 2015년 11월경 황씨를 포함한 7명에 대해 A씨와의 공범 또는 개별 혐의로 입건한 바 있으나 이후 2017년 6월경 나머지 7명에 대해 불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경찰은 황모씨 등 수사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명확한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금일 지능범죄수사대(지능1계)에서 내사에 착수한다고 전했다.

황씨는 남양유업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의 외손녀로 JYJ 박유천과의 약혼설로 유명세를 탄 블로거다.

남양유업은 자사 이름이 마약 논란과 언급되는 것에 대해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황하나 씨는 회사 경영과 무관하며, 황하나씨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입장을 냈다.

남양유업은 "일부 언론에서 황하나 씨를 고인이 되신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이유로 남양유업과 연관 지어 보도해 회사의 임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및 그 가족들까지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오너일가 봐주기식 수사 의혹과 관련해 회사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