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신임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장
삼성전자 출신 미디어 전문가
고양경기문화창조허브 등 운영
[ 이선우 기자 ]
“창업 아이디어 컨설팅부터 경영, 자금조달, 기술개발, 마케팅, 해외 진출까지 ‘미디어 창업’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겠습니다.”
김재현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장(53·사진)은 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방송영상·뉴미디어 분야 창업에 성공하려면 ‘고양시로 가라’는 말이 나오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고양시가 방송영상 및 뉴미디어 예비 창업자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도전을 성공으로 이끄는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2022년 조성될 방송영상문화콘텐츠밸리, 2023년 완공 예정인 일산 테크노밸리가 방송영상·뉴미디어 분야 스타트업의 성지(聖地)이자 창업 1번지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고양시에는 MBC와 SBS, JTBC, EBS 등 방송국의 제작 스튜디오가 있어 방송영상·뉴미디어산업 육성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올해 2월 진흥원장에 선임된 김 원장은 민간과 공공 부문을 거친 미디어 공학 전문가다. 대학 졸업 후 25년간 삼성전자에서 수석연구원과 상무 등을 지내며 디지털 콘텐츠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에선 가상·증강현실사업단장으로 활동하며 관련 기술 상용화를 위한 정부와 민간의 가교 역할을 맡았다.
김 원장은 방송영상 및 뉴미디어 예비 창업자와 스타트업 유치를 통해 고양시에 새로운 특화산업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새롭게 조성될 단지에 방송영상·뉴미디어 분야 유망 벤처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올해 1월 개소해 현재 10개 기업이 입주를 마친 ‘고양경기문화창조허브’가 고양시의 방송영상·뉴미디어 스타트업 육성의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달 중순까지 한 달 일정으로 열고 있는 ‘방송영상·뉴미디어 아카데미&페스티벌’은 창업 과정에 필요한 조언을 해주고 유망 예비 창업자와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한 일종의 오디션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창업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아이디어와 조력자(사람)를 꼽았다. 창업은 작은 가능성에서 시작하는 것인 만큼 당장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이는 아이디어라 할지라도 조력자의 도움으로 사업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원장은 “5G(5세대) 서비스가 본격화하면 증강·가상현실을 접목한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와 콘텐츠가 등장해 관련 시장이 큰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며 “급변하는 미디어 시장에 예비 창업자와 스타트업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더 특화되고 세밀한 창업지원 프로그램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