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호·최정호 결국 낙마…靑 "국민 눈높이 맞추는 데 미흡했다"

입력 2019-04-01 06:35
수정 2019-04-01 07:02
문 대통령, 조동호 후보자에 사상 첫 지명 철회
최정호 ‘자진 사퇴’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한 장관 후보자 7명 중 최정호 국토교통부,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달 31일 문 대통령이 조 장관후보에 대한 지명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가운데 조동호 장관후보는 문재인정부 들어 첫 지명철회 사례로 기록됐다.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 사퇴했다.

조 후보자는 외유성 출장과 아들의 호화유학 사실 등이 문제가 됐고, 최 후보자는 부동산 투기의혹과 편법증여가 문제였다.

윤 수석은 "이번 장관 후보자 인선에도 '7대 인사배제 기준'을 적용하고 준수했지만,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 미흡했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적용하고 있는 7대 배제 기준은 병역기피·세금탈루·불법적 재산증식·위장전입·연구 부정행위·음주운전·성 관련 범죄다.

문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장관 후보자들을 그대로 임명할 경우, 앞으로 국정 운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분석된다.

이에 한국당은 "코드인사가 아닌 후보자부터 내치는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하면서, 7명 후보자 모두에 대한 지명 철회와 청와대 사과를 촉구했다. 1일은 법에 정해진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시한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