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라차차 와이키키2' 문가영
'자백'서 몰입감 보여준 신현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신예은
[ 노규민 기자 ]
웬만한 시청자라면 얼굴은 알 듯한데 이름은 생소한 세 명의 배우가 안방극장의 여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아역 배우 출신으로 10년 넘게 연기 경력을 쌓아온 문가영, 데뷔 첫해에 신인상을 차지했을 만큼 연기력을 인정받은 신현빈, ‘제2의 수지’로 불리며 데뷔 1년 남짓 만에 주연으로 발탁된 신예은이다.
문가영은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2’에서 ‘와이키키’ 3인방 차우식(김선호 분), 이준기(이이경 분), 국기봉(신현수 분)의 첫사랑 한수연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청순한 얼굴과 달리 왈가닥 스타일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2006년 영화 ‘스승의 은혜’에서 배우 유설아의 아역으로 데뷔한 문가영은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활약해왔다. 2016년 JTBC ‘마녀보감’과 지난해 MBC ‘위대한 유혹자’에서 존재감을 키운 그는 청춘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즌2에 합류하면서 주연배우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신현빈은 tvN 토일드라마 ‘자백’에서 1인 미디어 프리에이터(프로페셔널+크리에이터) 하유리를 연기하고 있다. 세련되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주로 선보였던 그는 이번 드라마에선 털털한 캐릭터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 부스스한 파마머리와 후줄근한 옷차림부터 술에 취해 동공이 풀린 모습까지…. 기자 생활을 청산한 뒤 십년지기인 최도현(이준호 분)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더부살이를 해서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이준호와 공조를 시작한 그는 전직 기자답게 예리한 촉으로 사건의 단서를 추적해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2010년 영화 ‘방가방가’에서 베트남 출신 노동자 장미 역을 맡아 데뷔한 신현빈은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그해 열린 여러 영화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듬해 백상예술대상 여자 신인상 트로피도 거머쥐었다. 이후 ‘무사 백동수’ ‘추리의 여왕’ ‘아르곤’ 등 인기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활약하다 마침내 ‘자백’에서 주연을 맡아 그간 쌓아온 내공을 발휘하고 있다.
신예은은 tvN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에서 수습경찰 윤재인 역을 맡았다. 신예은은 지난해 웹드라마 ‘에이틴’을 통해 데뷔한 신인이다. 그런데도 ‘살인자의 딸’이라는 낙인이 찍힌 채 살아가는 윤재인의 아픔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호평받고 있다. 상대 역인 갓세븐 박진영과의 풋풋한 로맨스에도 시동을 걸며 설렘을 안기고 있다.
신예은은 ‘제2의 수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풋풋하고 청순한 얼굴이 같은 소속사(JYP엔터테인먼트) 선배인 수지와 닮아서다. 신예은은 ‘에이틴’ 출연을 전후로 수많은 CF에 출연했다. 그러면서 10대들 사이에선 이미 상당한 인지도를 얻었다.
노규민 한경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