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매년 계속되는 가뭄 피해를 막기 위해 강물을 농경지로 끌어오는 양수장을 늘리고 소규모 관정이나 계곡물에 의지하는 산간지역에는 상수도시설을 확충한다.
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9년 가뭄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고 28일 발표했다. 도는 올해 5월 까지는 물 부족 현상이 없을 것으로 예측한 정부 발표에 따라 단기 대책보다는 가뭄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근본적 대책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도는 새로운 물 자원 확보를 위해 올해 440억원을 들여 임진강, 남한강, 평택호의 물을 활용하는 농촌용수개발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강이나 호수의 물을 송수관을 통해 농업용수가 부족한 지역 농경지로 보내는 것이다.
또 임진강수계 이용 사업은 양수장 6개, 취수시설에 물을 끌어오는 수로인 도수로 40km를 설치해 임진강 물을 파주, 고양, 연천군의 농업용수 부족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i>2020</i>년 완공 예정이다.
도는 이를 위해 올해 175억원을 투자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농경지 6679ha에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남한강수계 이용 사업은 양수장 7개, 송수관과 용수관 240㎞를 설치해 남한강 물을 여주, 이천시 지역 농경지 4400ha에 공급하는 것으로 2021년부터 단계적으로 완료할 계획이다. 올해 1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도는 평택호 물을 평택, 안성시 지역 농경지 2435ha에 공급하기 위해 양수장 3개소, 송수관 36km를 건설하는 평택호수계 이용 사업도 추진한다. 총 사업비 461억 원 중 올해 155억원을 투자한다.
이와 함께 올해 247억원을 투입해 여주시 등 20개 시군의 노후한 물 저장 및 공급시설에 대한 보수, 보강 공사 등 물 시설강화 사업도 추진한다.
도는 이밖에 233억원을 투입해 가평군 등 10개 시군의 소규모 관정이나 계곡 물에 의존하는 도서 산간지역 등 급수취약지역 주민을 위한 지방상수도 확충 사업도 계속 진행된다.
한편 도는 가뭄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가뭄 재난대응 상황별 4단계(관심-주의-경계-심각)를 구분해 4개반 5개부서로 구성된 합동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갈 계획이다.
송재환 도 안전관리실장은 “농어촌공사·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혹시 있을 수도 있는 가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근본적 가뭄대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