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장자연 사건, 이미숙 등 동료 연예인들도 조사 받아야"

입력 2019-03-28 11:35

고 장자연의 동료 배우 윤지오가 이미숙 등 다른 연예계 동료들에 대한 확대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지오는 28일 오전 장자연 사건을 재조사 중인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에 2차조사를 위해 출석하면서 "증언자가 사실 나밖에 없고 앞으로 늘어나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보다 더 친했던 동료분들이 증언해줬으면 좋겠고, 조사단은 그런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점을 의견제시 하려고 왔다"고 말했다.

윤지오는 "확대 수사를 하다 보면 정황을 좀 더 알 수 있을 것이고, 한 가지만 밝혀져도 많은 부분의 의혹에 대해 밝혀질 수 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수사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점에 대한 제 생각을 전달해드리러 왔다"고 밝혔다.

조사가 필요한 연예계 인사로는 장자연 문건작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배우 이미숙 등을 거론하며 비공개수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윤지오는 "연예인 이미숙 씨 외에 5명이 더 계신다"면서 "여자 연기자 분들"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그분들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는 이유는 일단 제가 걷는 길이 얼마나 험난한지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실명이 거론돼서 수사에 임하는 것보다는 비공개수사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윤지오는 그동안 자신이 언론을 통해 제기한 각종 의혹과 관련해서도 조사단에 상세히 진술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문건의 핵심 요소를 하나하나 짚어드릴 것"이라며 "이번에는 좀 명확하게 조사가 이뤄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지오는 언론 인터뷰 등에서 '장자연이 작성한 문건은 유서가 아니었고, 죽음에 여러 의문점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다.

조사단은 윤지오에 대한 2차 조사를 마치는 대로 배우 이미숙 등에 대한 조사 필요성 여부를 검토할 전망이다. 이미숙은 지난 22일 소속사 싸이더스HQ를 통해 "필요하다면 추가 조사를 받을 의향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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