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주년 맞아 21일간 할인 행사
온라인몰 가격 공세에 대응
1600여개 상품 특가 판매
수입 소고기 전 품목 반값
[ 안효주 기자 ] 롯데마트가 온·오프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는 ‘초저가 전쟁’에 뛰어들었다. 이를 위해 9년 전 ‘돌풍’을 일으킨 ‘통큰 치킨’을 전 점포에서 다시 판매하기로 했다. 통큰 치킨은 5000원으로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의 4분의 1 가격이다.
롯데마트는 창립 21주년을 맞아 28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를 한다고 27일 밝혔다. 1주일 간격으로 3회에 걸쳐 1600여 개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1주일 동안 내놓는 통큰 치킨이 대표적이다. ‘통이 크다’는 의미의 통큰 치킨은 2010년 출시돼 큰 화제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프랜차이즈 치킨과 비교해 절반 이하의 가격에 팔면서도 양은 20% 정도 많아 1주일 만에 2개월치 물량인 14만여 통이 팔려나갔다. 하지만 치킨 프랜차이즈와 가맹점의 극심한 반발을 불렀다. 통큰 치킨을 상시 판매하기로 했던 롯데마트는 결국 출시 1주일 만에 전 점포에서 판매를 접어야 했다.
이번에 판매하는 통큰 치킨은 900g 정도의 국내산 냉장 닭을 사용한다. 정상 가격은 7900원이지만, 롯데멤버스 통합 멤버십 엘포인트 회원은 5000원에 살 수 있다. 1인당 1통만 살 수 있다.
롯데마트는 수입 소고기 전 품목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미국산 냉동 LA갈비(100g)는 3900원, 불고기용 호주산 냉장 곡물비육 앞다리(100g)는 2000원에 내놓는다. 엘포인트 회원은 절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캐나다산 해동 랍스터(420g)는 마리당 8800원, 완도산 활 전복(90·특대)은 3300원이다.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는 “생필품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 심리가 상당히 위축돼 있다”며 “이번 행사는 롯데마트의 온 역량을 집중해 마련한 만큼 소비자의 체감 물가를 낮추고 내수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창립 22주년 할인 행사를 3주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8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주요 신선식품 및 가공식품, 위생 및 가정용품, 잡화 등 핵심 생필품 700여 종을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