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금융청, 라쿠텐 등 대기업에 '가상화폐거래소 사업 허가'

입력 2019-03-27 11:47
수정 2019-03-27 11:48
일본, 대기업 진출 허용으로 가상화폐 산업 본궤도


일본 금융청이 지난 25일 라쿠텐과 노무라 홀딩스, 다이와증권 등이 공동출자한 핀테크(금융기술) 기업 디커렛의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취급을 공식 허가했다.

작년 초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체크에서 5000억원 규모 해킹사건 발생 이후 주춤했던 일본 암호화폐 업계가 다시 본궤도에 진입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일본 최대 규모 전자상거래 업체인 라쿠텐은 지난해 8월 암호화폐 거래소 '모두의 비트코인'을 인수했다. 라쿠텐은 해당 거래소 서비스를 이달 말 중단하고 다음달부터 '라쿠텐 월렛'이란 새 거래소로 이양해 오픈할 계획이다. 앞서 라쿠텐은 2016년부터 영국에 블록체인 연구소를 설립해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다.

디커렛은 일본 통신사 인터넷이니셔티브(IIJ)과 노무라 홀딩스·다이와증권·MUFG은행·다이이치생명 등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핀테크 기업. 디커렛은 다음달 16일부터 암호화폐 현물 거래 서비스를 실시한다. 지원되는 암호화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리플 등이다.

야후재팬도 오는 5월 암호화폐 거래소 타오타오를 론칭한다. 야후재팬은 지난해 3월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ARG 지분 40%를 인수한 바 있다. 타오타오는 비트ARG를 리뉴얼한 거래소다.

일본은 2016년 자금결제법을 개정해 일찌감치 암호화폐를 공식 결제수단 및 자산으로 인정했다. 지난해 대규모 암호화폐 해킹 사고로 주춤했지만 이번 대기업들의 시장 진출을 계기로 암호화폐 산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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