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인사이트]가상화폐 지갑 보안사고로 지난해 1조 3580억원 분실

입력 2019-03-25 20:12
수정 2019-03-25 22:15
토큰인사이트·블록72-한경닷컴 공동연재(3)
2019년 1분기 블록체인 암호화폐 지갑 분야 안전성 리포트


글로벌 토큰 분석 에이전시 ‘토큰인사이트'가 2018년 12월까지의 암호화폐 지갑 분야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갑 사용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보안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교착상태에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2018년 한 해 동안 새로 생긴 암호화폐 지갑 프로젝트는 80여개에 달했으며 이는 지난2017년보다 약 30% 증가한 수치다. 신규 암호화폐 지갑 프로젝트의 수는 2017년보다 떨어졌지만 여전히 2016년 이전의 추세를 훨씬 뛰어 넘고 있다.
반면 암호화폐 지갑 숫자와 사용자 증가로 인해 그만큼 해킹으로 인한 보안문제는 더욱 두드러졌다. 2017년 11월 이더리움 지갑 패리티(Parity)의 시스템 버그를 필두로 2018년 4월 마이이더월렛(Myethewallet)의 보안사고, 2019년 1월 일어난 일렉트럼(Electrum) 지갑의 취약점 공략 등 크고 작은 각종 보안 사고로 홍역을 앓았다.

이에 따른 손실액은 총 12억달러(약1조3580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전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발생한 피해액의 1.4배에 달하는 액수다. 보안 취약점이 얼마나 치명적결과를 불러오는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토큰인사이트는 암호화폐 지갑이 가진 위험 요소를 크게 두 가지 (기술 리스크, 인공 리스크) 로 분류했다. 두 가지 위험요소는 각각 매개체 리스크, 개인키 리스크, 네트워크 리스크, 공급체인 리스크 등 8개의 하위 위험 요소로 나눠져있다. 토큰인사이트는 이러한 요소별 리스크를 검증받기 위한 보안 심사 업무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2019년에는 탈중앙화 보관 기능과 중앙화 보관 기능을 동시에 지원하는 지갑이 업계의 선두주자가 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블록체인과 분산원장 기술에 대한 지식이 보급되며 점점 개개인이 탈중앙화 지갑을 사용하게 되면, 지갑 개발사들이 자연스럽게 기존의 익숙한(중앙화된) 환경에 탈 중앙화 기능을 적용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디지털 자산관리 및 수탁 서비스를 출시한 기관은 점점 중앙화된 성격을 띄고있으며, 해당 업무가 빠르게 확장됨에 따라 직면하는 보안 리스크 또한 높아질 것으로 내다 봤다. 특히 ‘권한 체인’ 리스크의 제어불가성에 의해 지갑 프로젝트는 중앙화 거래소가 겪었던 보안유출 문제를 겪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견했다.

다만 수탁 서비스와 자산관리 서비스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보안 유출 문제로 인한 시장 축소에 대해서는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다양한 지갑개발사들은 이미 자산관리 서비스를 출시했기 때문에 중앙화 지갑이 보관하는 디지털자산 규모는 빠르게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암호화폐 지갑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가파른 성장과 그 이면에 있는 보안 리스크를 업계가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다. 이에 보안 심사의 수요와 요구사항들이 크게 증가할것으로 예측된다.

토큰인사이트는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들을 통해 관리되는 자산의 크기는 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기반 기술인 중앙화 개인키 보관은 인공제어 시스템에 더욱 의존 할 것으로 분석했다. 만약 해당 리스크가 효과적으로 통제되지 못하면 중앙화 지갑이 보관하는 디지털자산의 안전 리스크는 확대될 것이며 이는 디지털자산 자산관리 서비스 발전을 저해 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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