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단 김다영
● 5단 이슬아
8강전 3경기
제5보(145~200)
흑145로는 참고도1의 흑1 끊음을 결행해야 했다. 백도 자충에 걸려 6으로 둘 수밖에 없어 바꿔치기밖에 안 된다. 아슬아슬하지만 흑은 15·17로 연결할 수 있다. 백 ‘가·다’는 흑 ‘라’로 이으면 단수가 돼 백이 안 된다. 백18 이하로 중앙을 막으려고 하는 것은 흑23이 선수여서 27까지 백이 곤란하다. 그런데 백도 146이 실수였다. 156까지 선수로 조여 붙인 것처럼 보이지만 흑 집을 크게 지어주는 결과가 됐다. 185로 선수 끝내기를 할 수 있었고 147을 선수해서 150에 나올 수도 있었다. 146으로는 그냥 A로 지켜야 했고 그러면 흑은 좌변을 가일수해야 했다.
백174는 좋은 끝내기다. 그냥 175로 단수를 교환하는 것은 흑174로 젖힘을 당했을 때 176에 늘어야 한다면 두 집 손해가 된다. 백184가 패착이다. 참고도2의 백1 젖힘도 흑2로 치받고 4에 끊으면 별무신통이다. 이 수로는 B로 둬야 했다. 열 집 끝내기로 백이 남는 형세였다. 185의 마지막 큰 끝내기가 흑의 손에 들어왔다. 흑은 초반 대실패를 견딘 끝에 드디어 역전에 성공했다. 백196·198은 시간 연장책이며 수가 나는 자리는 아니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