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 콘텐츠 브랜드 ‘핑크퐁’으로 잘 알려진 스마트스터디가 100억원 규모의 상장 전(프리 IPO) 지분 투자를 받았다. 핑크퐁은 영유아들 사이에서 ‘핑통령(핑크퐁+대통령)’으로 불릴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25일 벤처캐피털(VC)업계에 따르면 핑크퐁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스마트스터디는 국내 VC 인터베스트에 구주를 매각하면서 약 1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기업 가치는 약 2000억원으로 평가돼 인터베스트는 약 5%의 스마트스터디 지분을 확보했다. 스마트스터디는 글로벌 투자회사와도 추가 지분 매각을 협의하고 있다. 내년을 목표로 상장 절차를 준비 중인 스마트스터디는 이번 자금 유치로 사세 확장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2010년 설립된 스마트스터디는 김진용 삼성출판사 대표의 장남인 김민석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 회사의 대표 캐릭터는 핑크퐁과 상어가족이다. 이 캐릭터를 내세운 약 4000편의 동요 영상 콘텐츠는 유튜브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이 중 동요 ‘아기상어’는 빌보드 차트에 오르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스마트스터디는 영상 콘텐츠 외에도 캐릭터를 제공하는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앱은 세계 112개 국가에서 약 1억5000만 건 이상의 누적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이외 뮤지컬, 콘서트, TV 애니메이션 등의 제작에도 캐릭터를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 완구업체들과 손잡고 캐릭터 상품화에도 나서고 있다.
스마트스터디는 2017년 매출 272억원에 영업이익 19억원, 순이익 22억원을 냈다. 작년엔 매출 400억원, 영업이익 80억원가량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인터베스트 관계자는 “핑크퐁 등이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잡으면서 스마트스터디의 사업 확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