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복고 디자인·화려한 형광 컬러 압도
제주 신라면세점 등 이달 3곳 열어
면세점 중심으로 中 관광객 공략
[ 민지혜 기자 ]
미국의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에드 하디’가 이달 국내에 처음 들어왔다. 미국의 유명 타투 아티스트인 돈 에드 하디가 선보인 이 브랜드는 개성 표현을 중시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지난해 11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국내 독점 판권 계약을 맺고 이달 첫 매장을 제주 신라면세점에 열었다. 최근 ‘새로운 복고’를 뜻하는 ‘뉴트로(new+retro)’가 패션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옛 감성을 재해석한 에드 하디를 주목해 판권을 따냈다는 설명이다.
에드 하디는 지난 13일 제주 신라면세점에 1호점을 연 데 이어 22일엔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2호점을 냈다. 오는 28일에는 서울 동대문 두타면세점에 3호점을 열 예정이다. 다음달 초에는 HDC신라면세점에도 입점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다른 브랜드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디자인이 에드 하디의 강점”이라며 “특히 중국인이 선호하기 때문에 면세점을 중심으로 국내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드 하디는 올봄 신제품으로 강렬한 색채를 전면에 내세운 ‘네온 라이트’ 캠페인을 선보였다. 화려한 황금빛 네온(형광) 색상으로 구성한 개성있는 공간에서 자유롭고 강렬한 이미지의 패션 스타일을 드러내는 화보를 공개했다.
제품은 에드 하디를 대표하는 화려하고 정교한 그래픽의 ‘클래식’ 라인, 캐주얼하고 편안한 디자인의 ‘애슬레저’, 로고와 강렬한 레터링을 넣은 ‘스트리트’ 라인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티셔츠에는 용, 해골, 호랑이 등 동물 무늬가 타투처럼 들어가 있다. 빈티지한 감성의 레터링, 강렬한 색상 등이 눈에 띈다. 에드 하디 관계자는 “에드 하디의 디자인은 구세대에겐 옛날을 떠올릴 수 있는 친숙함을, 밀레니얼 세대에겐 트렌디한 느낌을 준다”며 “앞으로 면세점 VIP(초우량고객) 대상 프로모션 등 다양한 마케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