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자동차도 계절 탄다…와이퍼 교체는 '필수'

입력 2019-03-23 08:00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누그러들면서 봄기운이 돌고 있다. 계절이 바뀌면 차량 역시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한파, 염화칼슘 등 제설제에 시달린 경우 더 주의해야 한다. 자칫 고장 나거나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각종 필터류 교환 뿐 아니라 와이퍼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날씨가 풀리면서 와이퍼 부식, 마모 등으로 제 역할을 못해 시야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어서다.

와이퍼는 앞유리를 닦아내는 ‘블레이드’와 지지대인 ‘암’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블레이드 고무는 겨우내 마모되거나 경화돼 제때 교체해야 한다. 점검 시기는 봄비가 내리기 전이 적당하다.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와이퍼를 세운 뒤 블레이드 고무에 균열이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 이와 함께 뒤틀림, 부식 여부를 살핀다.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렵다면 와이퍼 작동 시 소음이 들리거나 수막현상이 발생하는 경우 즉시 교체하는 것이 좋다.

교체할 땐 내구성을 검증 받은 제품을 고르는 게 낫다. 저가 중국산 와이퍼는 값싼 고무를 사용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싸다고 샀다가는 금세 또다시 바꿔야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차량 용품업체 불스원에 따르면 최근 실험에서 중국산 와이퍼는 블레이드 고무가 빈번하게 갈라졌다.

회사 관계자는 “블레이드 고무는 햇빛부터 염화칼슘, 오전 등에 견디도록 배합 및 코팅 기술을 적용한다”며 “이를 소홀히 한 중국산은 사용 수명이 매우 짧다”고 설명했다.



유럽 기술검사협회(TUV) 인증을 받았거나 ‘100만 번 닦임’ 등의 문구를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한 제품은 불스원 ‘레인OK 메탈 윙 하이브리드 발수 와이퍼’ 등이 있다.

레인OK 메탈 윙 하이브리드 발수 와이퍼는 앞유리 가장자리까지 골고루 닦아낸다. 또 후코쿠사의 고무를 써 발수 코팅 기능을 갖췄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와이퍼는 운전자의 ‘눈’이 돼 시야 확보를 책임진다”며 “안전한 운전을 위해 점검하고 교체도 손쉬운 만큼 신경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 만약 에어컨 작동 시 냄새가 난다면 각종 훈증캔이나 탈취재를 사용하면 된다. 에어컨 필터는 주행거리 1만㎞ 간격으로 하는 게 좋다. 매년 여름철을 앞두고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 엔진오일, 타이어 공기압은 안전을 책임지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다. 적정 공기압은 사용설명서나 차체에 달려 있는 라벨을 보면 알 수 있다. 3개월 간격으로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는 게 좋다.

오일 점검은 차를 평탄한 곳에 세워 두고 시동을 끈다. 약 5분이 지난 다음 엔진룸을 열어 오일 레벨게이지를 휴지나 깨끗한 헝겊으로 닦아낸 뒤 오일 양을 점검하면 된다.

오일 양이 기준선 이하로 내려갔다면 엔진에 손상이 갈 수 있는 만큼 즉각 보충해야 한다. 보충한 뒤에는 레벨게이지로 규정량을 채웠는지 확인하면 된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