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NH투자증권, 9800억원에 서울스퀘어빌딩 인수 완료

입력 2019-03-22 15:08
22일 딜 클로징, ARA운용 부동산 펀드에 담을 듯
지분 4100억 중 1600억을 싱가포르 ARA등이 투자,, 잔여 셀다운 진행 중
공실률 2%에 불과.. 연 6% 배당수익 기대


≪이 기사는 03월22일(15: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서울역 서울스퀘어 빌딩(사진) 인수를 완료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싱가포르계 투자회사인 ARA에셋매니지먼트가 만든 ARA코리아자산운용이 설정한 펀드를 통해 부동산을 담는 방식이다.

인수가는 작년 NH투자증권과 매도자가 체결한 양해각서(MOU) 상의 금액(1조원)보다 소폭 낮아진 9800억원이다. 지난해 9월 NH투자증권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약 6개월만에 이날 거래를 종결했다. 당초 NH투자증권은 또다른 싱가포르계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케펠자산운용과 함께 인수를 추진했으나, 각종 이슈로 파트너를 교체하면서 거래가 늦춰졌다.

대출을 제외한 건물의 지분(에쿼티)에 해당하는 부동산 펀드 수익증권은 총 4100억원이다. 싱가포르 ARA에셋매니지먼트와 기관투자가들이 1600억원을 투자한 상태다. NH투자증권이 나머지 2500억원어치의 수익증권에 대한 재판매(셀다운)을 진행 중이다.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대표적인 랜드마크 빌딩인 서울스퀘어는 옛 대우빌딩으로 유명하다. 공실률이 높을 때가 있었지만, 현재 공실률이 2%에 불과할 정도로 수익성이 안정화했다. NH투자증권은 투자자들에게 연 6%대 배당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지멘스 글로벌 공유오피스 업체 위워크(WeWork) 서울역점 등 글로벌 기업이 전체의 60% 이상을 임차하고 있다. 또한 SK플래닛과 같은 국내 대기업, 독일 대사관, 주한유럽대표부 등 외국계 공공기관들도 주 임차인이다. 이들의 잔여임차기간은 평균 8년여가 남았다.

‘2025 서울 도시재생전략계획’에 따른 서울북부역세권 개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 등 향후 자산가치가 더 올라갈만한 호재가 적지 않다는 게 시장 평가다.

김대훈/김동현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