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몰카' 정준영 영장심사 출석 '악어의 눈물?' 관상가 "먹구름 드리워져"

입력 2019-03-21 10:52
수정 2019-03-21 13:39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이 구속영장 심사에 출석했다.

정준영은 21일 오전 9시35분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 도착해 준비온 입장문을 꺼내 "죄송하다.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저에 대한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 (혐의에 대해) 다투지 않고 법원에서 내려주는 판단에 따르겠다"고 읽어 내려갔다.

이어 "저로 인해 고통받은 피해자 여성분들과 근거 없이 구설에 오르며 2차 피해를 본 여성분들, 지금까지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항상 반성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대화방(카톡방)에 성관계 동영상을 올리기 전에 여성들 동의를 받았는지 묻는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았으며 입장문을 읽는 동안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정준영은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 등과 함께 있는 카톡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를 받고 있다.

그는 2015년 말 한 카톡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수차례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도 최소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6년에도 몰카 논란에 휘말렸던 정준영은 당시 "영상은 교제하던 시기에 서로 인지를 한 상황에서 촬영한 후 바로 삭제했다"며 "몰카는 아니었다. 다만 바쁜 스케줄로 다툼이 생기기 시작했고, 상대 여성이 촬영 사실을 근거로 신고를 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기자회견에 앞서 지인과 나눈 통화내용이 한 온라인 매체를 통해 통해 공개돼 충격을 줬다. 보도에 따르면 정준영은 기자회견 직전 "죄송한 척 하고 올게"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제보한 익명의 지인은 정씨에 대해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는 것 같았다"며 "정준영에게 영상은 놀이였고, 몰카는 습관이었다"고 폭로했다.

하월산 관상역학 연구원장은 "정준영의 상은 독립심이 강하고 개척심이 뚜렸하나 다소 자유분방한 면이 있으며 의외로 대범한 면이 있으나 윗사람이나 타인의 건설적인 조언이나 비판을 귀담아 듣지 않는 면이 있다"면서 "정서가 순일하지 못하고 앞에 얼굴은 눈과 눈사이와 미간이 넓고 눈빛이 몽환적이다. 빠르면 20대 후반부터 하향될 수 있으며 30-31세에는 넘기 곤란한 고비와 마주치는 생김새다. 얼굴도 눈, 눈썹, 관골 등이 뛰어나지 못해 향후 운세가 더이상 발현되기 어렵고 먹구름이 드리운 상태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 원장은 "마음이 맑으면 운세도 트인다. 단 사람마다 그렇게 바뀌는 시기는 편차가 있다"면서 "겉모습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마음 씀씀이가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정준영의 지인이자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모 씨도 9시 40분쯤 법원에 도착했다.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임민성 부장판사의 심리로 오전 10시 30분부터 열린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