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개 부문 중 3개 부문 수상
스마트팩토리로 최고 능률 달성
디지털 통한 개발·운영도 선도적
인력 양성 등 리더십도 돋보여
[ 김태현 기자 ]
화승그룹 계열회사인 신발 제조업체 화승엔터프라이즈가 아이다스로부터 제조와 디지털 혁신, 리더십 부문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화승그룹은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시스템을 자동화해 빠르고 안전하게 생산과정을 운영하는 세계 최고의 신발업체로 도약해 나가기로 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지난 13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아디다스 협력사 행사에서 제조, 디지털 혁신, 리더십, 지속가능 경영, 품질, 가치혁신 등 6개 부문 가운데 제조와 디지털 혁신, 리더십 등 3개 부문 상을 수상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 아디다스 협력업체의 1년 성과를 시상하고 아디다스그룹의 정책과 전략을 공유·소통하기 위해 열렸다. 수상 실적에 따라 해당 협력업체에 비즈니스 우선권이 주어진다. 아디다스그룹 신발 협력업체 40개사를 비롯해 의류, 액세서리 등 전 제품군 생산공장의 주요 협력사 임직원 300여 명이 참가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가 수상한 제조혁신 부문은 스마트팩토리를 운영해 최고의 능률을 달성한 회사에 주어지는 상이다. 디지털혁신 부문은 디지털을 통한 개발·운영을 선도하는 협력업체에 준다. 리더십 부문은 임직원과 종업원들에 대한 인력 양성, 재능 개발 등을 통해 앞선 경영을 선도하는 협력업체에 주는 상이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혁신을 통해 2016년 6402억원, 지난해 8972억원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베트남(화승비나)과 인도네시아(화승인도네시아), 중국(창촨제화유한공사) 등 해외에 생산법인 3곳을 둔 신발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다. 2016년 10월 주식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최대주주는 화승인더스트리이며, 보유 지분은 70.89%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아디다스와 리복 브랜드의 신발 디자인과 개발, 마케팅에까지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신발 제조공정의 자동화를 30% 정도 마무리했다. 2021년 공정의 60%까지 스마트팩토리 체제를 구축해 생산성을 높이고, 인건비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시설 첨단화로 기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가 수주에서 납기까지 걸리는 기간을 90일에서 45일로 단축했다. 월평균 640만 켤레를 생산해 아디다스그룹의 신발을 생산하는 세계 업체 중 점유율 2위다. 2020년 연 1억 켤레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발사업을 총괄하는 현석호 화승그룹 부회장은 “6개 부문에서 3개의 상을 수상한 것은 화승엔터프라이즈가 아디다스의 주력 파트너로서 규모뿐만 아니라 경영 면에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라며 “아디다스그룹과 가치를 공유하면서 세계 최고의 신발회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