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울산·경주·포항
전영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 하인식 기자 ]
“울산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다양한 기업 덕에 먹고사는 도시입니다. 울산이 번창하려면 이들 기업이 신바람나도록 해야 합니다.”
전영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은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임기 내 노사상생 문화 기반 조성, 기업규제 개선 및 완화, 4차 산업혁명 기술과의 융복합, 기업 간 상생과 협력 등을 통해 침체된 울산 경제에 새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전 회장의 임기는 2021년 3월 1일까지다.
울산상의는 올해 상의 창립 55주년을 맞아 지역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애로 해결과 경영환경 개선, 신북방 경협 교두보 구축, 조선업 일자리 창출, 울산권 개발제한구역 적극적 활용방안 모색 등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울산과 미국 휴스턴 경제교류 협력을 위한 실무대표단 파견, 베트남상의 초청 베트남 투자환경 설명회, 연해주상의 교류협력, 수소경제 시대의 울산 세미나, 조선업 신규 수주 확대에 따른 인력 수급 전략 수립 및 시행 등의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울산상의는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사업 창출을 위해 부유식 해상풍력과 해수담수화 플랜트, 원전해체종합연구센터 유치 기반을 구축하고 동북아 오일허브 물류 거래 활성화를 위한 국제금융도시 특화발전 방안 마련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부생수소를 활용한 친환경자동차산업 기반과 통합파이프랙, 지하배관 안전통합센터 등 석유화학단지 안전확보 사업도 관심을 두고 추진한다.
전 회장은 “지속적인 규제 완화 노력과 함께 울산을 노사분규 없는 선진 행복도시로 만들어 세계인들이 울산에 몰려들게 하고 ‘울산발(發) 경제한류’를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의는 전문가들과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해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고 자율주행차 부품 산업을 고도화하는 등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전 회장은 “최악의 실업률과 인구 유출로 도시 경쟁력이 크게 저하되고 있지만 조선업 수주 증가와 산재 전문 공공병원, 외곽순환도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수소경제 선도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준비 등은 울산 경제의 새로운 활력과 동력이 되고 있다”며 “회원사가 위기 극복을 통해 내실 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업 애로 해결과 경영환경 개선 등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전 회장이 경영하는 일진에이테크는 항공기 방탄복 소재 등 초경량 고강도 특수 화학섬유 제조설비 분야에서 국내 대표적 전문 기업으로 손꼽힌다. 이 회사가 국산화에 성공한 스판덱스 권취기는 외국 제품에 비해 생산성이 두 배가량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대형 선박 엔진 부품 제조사인 일진기계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