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300억원 목표
[ 유재혁 기자 ]
한국의 가상현실(VR)게임 매장이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 최대 VR 개발업체인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중국 파트너인 완다그룹 등과 함께 지난해 11월 중국 시안에 약 660㎡ 규모의 VR 미니 테마파크(매장)인 ‘VR스퀘어’(사진)를 연 데 이어 지난 1월 창저우에 약 500㎡ 규모 매장을 추가로 열었다. 국내 VR게임 테마파크가 중국에 진출한 것은 스코넥엔터가 처음이다.
최정환 스코넥 부사장은 18일 “중국산보다 기술력이 앞서 반응이 좋다”며 “올해 말까지 중국 내 매장을 100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코넥은 현지 쇼핑몰 내 숍인숍 형태로 VR스퀘어를 확대하고 소규모 프랜차이즈 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중국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와 일본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최 부사장은 “지금은 투자 단계이며 2년 뒤에는 손익분기점을 넘겨볼 생각”이라며 “지난해 100억원 미만이었던 매출은 올해 300억원까지 목표를 높여 잡았다”고 덧붙였다.
게임 개발사인 스코넥은 2012년 VR 사업을 시작해 2015년 세계 최초로 VR게임 ‘모탈블리츠VR’을 상용화했다. VR테마파크 부문에서는 지난해 초 서울 홍대앞을 시작으로 경기 의정부, 고양시 일산 등에 3개 VR스퀘어를 열었다.
VR테마파크의 대표 콘텐츠 격인 모탈블리츠는 가상의 우주공간에서 전자총으로 좀비들을 격퇴하는 게임이다. 체험자는 헤드셋을 쓰고 총과 배낭으로 무장한 채 실내 공간을 거닐며 가상 전쟁을 수행한다. 방탈출 VR 게임은 2명이 퍼즐을 풀어서 밀실을 탈출하는 오락물이다. 넓은 공간이 필요하지 않아 구축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든다.
스코넥의 VR게임은 “놀라운 경험” “국경이 없다”는 식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사용자가 공간 안에 들어와 체험하기 때문에 몰입감이 뛰어난 가장 실감 나는 콘텐츠로 평가된다. 특히 인터랙티브(쌍방향) 콘텐츠여서 기존의 일방향 콘텐츠와 다르다. 어트랙션보다 규모가 작은 VR스퀘어는 PC방처럼 주변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