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차태현 "내기 골프 의혹 사과" 김준호도 방송 하차…정준영 폰 데스노트 되나

입력 2019-03-18 07:32
수정 2019-03-18 09:32


정준영 카카오톡'으로 인해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팀을 탈퇴하고 정준영과 최종훈, 이종현 등이 이미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하지만 정준영 폰에서 밝혀진 음주운전 무마, 성관계 동영상 공유 등은 연예계 데스노트의 시작에 불과했다.

'정준영 카카오톡'에 대해 수사 중인 경찰이 배우 차태현(43)과 개그맨 김준호(44)가 ‘내기 골프’ 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7일 “‘1박2일’ 출연자들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 내용을 이미 확인했고, 현재 이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16일 보도에 따르면, 2016년 7월 차태현은 ‘1박 2일’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5만원권 수십장 사진을 올리고 “김준호 형이 260만원 땄다, 225(만원) 이건 내 돈”이라고 말했다. 또한 “단 2시간 만에 돈벼락”이라며 “거의 신고하면 쇠고랑이지”라며 해당 행위가 문제가 될 있다는 것을 인식한 듯한 발언을 덧붙였다.


이들의 범죄 혐의는 가수 정준영의 휴대전화를 통해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ㆍ유포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내기 골프는 금액이 크고 상습적일 경우 '도박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차태현은 소속사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재미로 친 것"이라면서 "돈은 그 당시에 바로 돌려줬다"라고 해명했다.

김준호 측도 같은 입장을 냈다.

하지만 이들은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게 됐다.

'1박 2일'은 출연자 정준영이 2015년 말 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공유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3개월만에 복귀시킨 프로그램이다.

정준영 동영상 피해자 규모는 아직 파악중이다.

한편 광역수사대는 승리와 정준영 등이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윤모 총경이 부적절한 처신을 했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윤 총경이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에 공동 설립한 술집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에 관해 은밀히 알아보려 한 정황을 포착했다.

몽키뮤지엄은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클럽처럼 영업을 했다가 문제가 돼 경쟁 업체로부터 신고를 당했지만 당시 강남경찰서는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경찰은 윤 총경이 몽키뮤지엄 사건이 불거지자 자신이 생활안전과장으로 근무했던 강남경찰서 경찰관에게 전화해 사건에 관해 물어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다음은 차태현 측의 공십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블러썸 엔터테인먼트입니다.
차태현 배우와 관련한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현재 차태현 배우는 본인의 잘못된 행동을 인정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보도된 내용과 관련해서는,
2016년도의 일이며 보도된 바와는 달리 해외에서 골프를 친 사실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또한 내기골프를 했던 금액에 대해서는 지인들 또는 동료들과의 골프에서 실제로 돈을 가져오거나 한 사실이 없으며 단순히 게임의 재미를 위해 게임 도중 주고 받았을 뿐 그때그때 현장에서 돌려준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죄의 말씀드리며, 차태현 배우의 사과문도 함께 전달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