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해가 높아지면서 종목별 옥석가리기가 진행 중이다. 올해도 제약·바이오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한미약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임상결과 발표 및 허가를 앞두고 있어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8년 KRX헬스케어지수는 9.6% 하락했다.
연구개발비 관련 감리 이슈, 대형 바이오업체들의 분식회계 이슈, 금리 인상, 미중 무역갈등 등 다양한 영향이 있었지만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한 시장 눈높이가 올라가면서 옥석가리기에 따른 조정이 나타났다는 분석이 주목된다.
이태영 KB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해도 향상으로 지수를 형성하는 모든 기업이 아닌 개별 기업 위주의 투자가 이뤄진 점이 지수에 부담을 줬다"고 했다.
2019년에도 제약·바이오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한미약품을 최선호주로 지목했다.
한미약품이 개발 상황을 공개한 신약후보물질은 총 27종인데 이 중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의 연내 허가가 기대된다. 경구용 항암제 오락솔은 임상 3상 환자 모집이 완료돼 결과를 해석하는 일만 남았다.
이태영 연구원은 "두 파이프라인은 모두 기존 치료제를 활용한 '개량 신약'이라는 점에서 시장 관심이 크지는 않다"면서도 "임상 3상에 성공했거나 3상 중간 결과가 긍정적으로 도출되고 있어 출시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올해와 내년 시판 허가를 획득할 예정이기 때문에 예상 현금 유입 시기가 가깝다"며 "두 파이프라인 모두 파트너사들의 주력 자산으로 왕성한 판매 촉진 활동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오후 1시 4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약품은 전 거래일보다 7000원(1.48%) 상승한 47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