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넥센 배중열 사장 대표이사로
강 부회장, 그룹 혁신 속도낼 듯
[ 도병욱 기자 ]
지주사인 (주)넥센과 넥센타이어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강호찬 넥센그룹 사장(48)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배중열 (주)넥센 부사장(61)은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넥센그룹은 “올해를 제2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조직 변화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최고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번 인사로 (주)넥센 대표이사직은 강병중 회장과 강 부회장, 배 사장 등 3명이 맡게 됐다.
강 회장의 외아들인 강 부회장은 2001년 넥센타이어 재경팀에 입사해 생산관리팀과 구매팀 등을 거쳤다. 이어 경영기획실 상무, 영업본부 상무 및 부사장, 전략담당 사장 등을 역임했다. 회사 관계자는 “강 부회장은 현장 경험을 두루 갖춘 경영인”이라며 “글로벌 생산 확대와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등에 집중해 회사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강 부회장은 최근 타이어업계 최초로 시작한 타이어렌털 서비스 ‘넥스트레벨’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고, 이 밖에도 다양한 유통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배 사장은 1983년 평사원으로 입사해 재경팀에서 주로 일했다. 경영기획실장과 생산연구 총괄 임원 등을 지낸 뒤 2016년부터 (주)넥센의 총괄부사장을 맡았다.
회사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로 강 부회장의 그룹 혁신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강 부회장은 해외 생산거점 확대와 R&D센터 설립, 타이어 유통구조 혁신 등에 주력하고 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