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준형 몰카 봐놓고 '발뺌'…'정준영 카톡 20만 건'에 어쩔 수 없이 하이라이트 탈퇴

입력 2019-03-14 14:10


그룹 하이라이트 용준형(30)이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30)과의 불법촬영물 공유를 부인하다가 결국 인정하고 하이라이트 팀 탈퇴를 선언했다.

용준형 소속사 어라운드어스는 14일 “2015년 말 정준영과 1:1 대화방을 통해 공유받은 불법 동영상을 본 적이 있으며 이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를 주고받았다. 지난 13일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용준형은 책임을 통감하고 그룹의 이미지 실추와 2차 피해를 막고자 오늘자로 하이라이트를 탈퇴한다”고 말했다.

앞서 용준형은 지난 11일 SBS <8 뉴스>에서 정준영과 지인들이 성관계 불법촬영 영상을 공유한 카톡방에서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도되자 “불법 영상 촬영 및 유포와 관련이 없으며 그 어떤 채팅방에도 있었던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본인 확인 결과, 뉴스에 공개된 해당 카톡 내용은 정준영과 용준형의 1 대 1 대화 내용”이라며 정준영과 2016년 사적인 일로 나눈 대화였다고 해명했다.

용준형은 2009년 6인조 비스트로 데뷔했으며 그룹이 2017년 이름을 바꾸면서 5인조 하이라이트로 활동했다.

용준형이 뒤늦게 거짓해명을 뒤엎은 데는 정준영과 지인들이 단체 대화방 또는 1:1로 주고받은 메시지가 20만 건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승리와 정준영의 대화방에서는 가수 최종훈이 음주운전 보도를 막기 위해 돈을 주고 청탁한 정황도 포착됐다. 여기에는 박한별의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공동 대표 유인석 씨 등이 가담했다는 메시지가 남아 있었다.

최종훈은 지난 2016년 3월 다른 가수의 음주운전 적발 기사를 단체 대화방에 올리며 "난 다행히 XX형 은혜 덕분에 살았다"고 말했다. 여기서 최종훈이 언급한 형은 유 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정준영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등의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