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개성·취향 담아라" 한샘, 모던 스타일 '공간 패키지'

입력 2019-03-13 17:04
수정 2019-03-13 17:20
봄맞이 가구

가족 구성원 생애주기 감안
차별화된 4가지 모델 선보여
홈페이지에서 VR 체험도


[ 심성미 기자 ] 종합 홈인테리어 기업 한샘의 슬로건은 ‘내일의 집’이다. 집이란 자녀를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할 인재로 키우는 곳이고 가족 구성원이 함께 즐거움과 기쁨을 창조하는 공간이라는 뜻이다. 올 봄·여름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 ‘가족의 개성과 취향이 담긴 집’이라는 주제를 선정한 한샘은 신혼, 영유아·초등·중고등 자녀로 이어지는 가족 구성원의 생애주기를 국내 대표 아파트 평면에 구현해 놓은 모델하우스를 선보였다. 새로운 스타일은 총 네 가지로 ‘모던 그레이’, ‘모던 베이지’, ‘모던 화이트2’, ‘모던 클래식 화이트’ 등이다.

한샘은 바닥재, 벽지, 천장, 도어, 커튼, 조명, 가구, 소품, 가전기기에 이르기까지 주택에 관한 모든 인테리어 아이템을 단품이 아니라 ‘공간 패키지’로 제공한다. 한샘이 제안하는 모델하우스 4종은 한샘디자인파크, 한샘리하우스 전시장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 한샘닷컴에서 가상현실(VR)로도 체험해 볼 수 있다.

아이와 함께하는 로맨틱 하우스

첫 번째 패키지인 ‘모던 그레이’는 신혼부부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전용 59㎡(25평형) 아파트에 연출했다. 한샘은 이곳에는 52시간 근로제 시행에 따라 ‘워라밸(일과 가정의 균형)’을 즐기는 맞벌이 신혼부부가 산다고 가정했다. 부부의 거실에는 재택근무나 브런치, 취미 활동에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대형 식탁이 놓여 있다. 식탁 뒤에는 각종 소형 가전과 취미활동을 위한 물품을 수납할 수 있는 선반장을 뒀다.

두 번째 ‘모던 클래식 화이트’ 패키지는 5개월 아이가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연출됐다. 만혼이 사회적 트렌드인 것처럼 이 집의 부모 역시 어느 정도 경제력이 갖춰진 뒤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다고 가정했다. 어린아이가 있지만 부부 각자의 개성과 취향을 반영해 집을 꾸몄다. ‘모던 클래식 화이트’ 스타일로 하얀색 몰딩과 밝은 오크톤의 바닥, 금색 손잡이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민트 컬러 등 파스텔톤 패브릭으로 포인트를 줘 우아하면서 세련된 공간으로 꾸몄다.

가족이 소통하는 스마트홈

출산율이 갈수록 줄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두 자녀 가정이 가장 많다. 한샘은 세 번째 패키지 ‘모던 내추럴’을 초등학생 쌍둥이 자매가 함께 살고 있는 집으로 꾸몄다. 거실엔 큰 책장을 배치해 북카페처럼 구성했다. ‘아이들의 독서습관을 길러주고 싶다’는 부모가 많다는 점에 착안한 모델이다.

아이들의 작품과 늘어나는 살림살이 때문에 항상 수납이 문제다. 효율적인 수납을 위해 소파 뒷벽에 넉넉한 수납장을 별도로 마련했다. 특히 가운데는 개방형으로 설계해 아이들의 작품을 수납할 수 있는 ‘작은 갤러리’도 마련했다. 또 아이들 놀이방을 따로 마련해 쌍둥이 자매가 스스로 정리정돈 할 수 있도록 했다.

‘모던내추럴’ 패키지는 문과 벽 등 큰 면적은 회색 컬러를 적용하고 곳곳에 자연스러운 색상을 배치했다. 바닥재는 내추럴 우드를 선택했고, 식물을 이용한 ‘플랜테리어 인테리어’를 더해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네 번째 집은 중학생 여자아이를 키우는 ‘모던 화이트2’다.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한다는 점이다. 부부 침실에서 “오케이 구글, 이제 잘래”라고 말하면 침실 조명과 침대 앞에 놓여 있는 TV가 자동으로 꺼진다. 책을 읽느라 상단이 올라와 있던 모션 매트리스는 자동으로 평평해진다. 잠자는 데 도움을 주는 음악이 은은하게 흘러나오고 구글홈은 “알람은 몇 시로 설정하겠습니까”라고 묻는다. 방에서 “오케이 구글, 스테이크 만드는 영상 보여줘”라고 주문하자 수납장 겉면에 내장된 스크린에 ‘유튜브 스테이크 만드는 법’ 영상이 재생된다. 개별 가전과 가구를 음성 및 앱(응용프로그램)으로 각각 조작하는 방식은 많이 나왔지만 집안 가전, 가구 전체를 IoT 기술로 제어하는 것을 보여준 건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이 서비스를 위해 한샘의 IoT 제어 앱인 ‘한샘 홈’을 개발하고 IoT용 서버 구축을 담당했다. 음성인식 기술은 구글의 인공지능(AI) 스피커 ‘구글홈’을 사용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