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몰카' 정준영에 지코도 '손절'…"내가 '황금폰'서 본 건…"

입력 2019-03-13 09:28
수정 2019-03-13 11:27
가수 지코가 방송서 정준영이 소지한 일명 '황금폰'을 거론한데 대해 이번 사건과 관련성이 없다고 해명했다.

지코는 13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방송서 언급한 휴대폰 일화는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과 일절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해당 휴대전화에서 본 건 지인들의 연락처 목록이 전부였고, (정준영과) 사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지도 오래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지코는 악의적 댓글 및 허위사실 유포시 강경 대응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앞서 2016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가수 지코는 "정준영에게 황금폰이 있다"면서 "정식 폰이 아니고 메신저(카카오톡)만 하는 폰이다"라고 언급했다.

지코는 "지인들 연락처가 저장된 포켓몬 같은 황금 인맥도감"이라고 '황금폰'에 대해 설명했다. 정준영은 "지코는 저희 집에 오면 황금폰만 찾는다. 침대에 누워 자기 것인 것처럼 정독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정준영은 2016년 전 여자친구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피소됐으나 여자친구 측이 고소를 취하한 바 있다.

몰카 사건이 다시 불거지자 정준영이 2016년부터 사용하던 '황금폰'에 여성들과의 성관계 몰카 영상이 저장되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일부에서는 지코도 정준영의 '습관'을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닌지 의심했다. 하지만 지코는 이번 해명을 통해 이같은 논란과 거리를 두게 됐다.

정준영은 2015년 말 승리가 포함된 카톡 채팅방에서 정준영은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전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유포했다.

SBS 보도에 따르면 10개월 간 10명에 달하는 피해자 여성이 발생했다. 그는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죄책감이나 문제의식은 찾아볼 수 없고 여성을 물건 취급하며 이야기해 논란이 제기됐다.


해외에서 촬영 중 지난 12일 오후 급거 귀국한 정준영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제 모든 죄를 인정한다. 동의를 받지 않고 여성을 촬영하고 SNS 대화방에 유포했고 죄책감 없이 행동했다"고 관련 혐의에 대해 인정했다.

또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다. 평생 범행 행위를 반성하겠다. 14일 오전부터 시작될 수사기관 조사에도 거짓 없이 임하겠다"면서 "제가 범한 행동에 대한 처벌 또한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준영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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