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돈 주고 자녀 명문대 넣어…美 초대형 입시비리 터져

입력 2019-03-13 07:46
'위기의 주부들' 스타 펠리시티 허프먼 등 연루



미국에서 유명 연예인, 기업인 등이 연루된 초대형 입시비리가 터졌다.

12일(현지시간) 미 NBC뉴스에 따르면 보스턴 연방지방검찰청은 입시 브로커에게 큰 돈을 주고 자녀를 스탠퍼드, 예일, UCLA 등 명문대에 입학시킨 학부모와 브로커, 대학코치, 대입시험 관리자 등 40여명을 적발했다.

이들은 8년간 입학의 대가로 브로커에게 약 68억원(600만달러)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입건된 학부모 중에는 미 ABC 방송 인기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에 출연한 TV 스타 펠리시티 허프먼과 시트콤 '풀하우스'에 나온 배우 로리 러프린이 포함됐다.

러프린은 패션 디자이너인 남편과 함께 두 딸을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조정팀에 넣는다는 조건으로 찬조금으로 가장한 사례금 50만달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프먼도 수만 달러 상당의 뒷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러프린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브로커에게 발송된 이메일 등을 증거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캘리포니아 출신의 입시 브로커가 학부모들로부터 받은 돈을 대학 운동부 코치, SAT·ACT 등 대학입학시험 관리자들과 나눠 가진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 일당은 유명인사 자녀들을 대학에 입학시키고자 최소한의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대리시험을 공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예일대학 여자축구팀 코치 루돌프 메러디스도 부정입학을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