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무서운 건 나영석 PD의 '아는 맛'…'스페인 하숙'

입력 2019-03-12 16:34
수정 2019-03-12 16:53
'스페인하숙' 제작발표회





나영석 PD가 tvN 신규 예능 프로그램 '스페인하숙'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스페인하숙'은 800km에 이르는 산티아고 순례길 한복판에 하숙집을 차린 세 남자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이 긴 여행에 지친 한국 여행자들에게 따뜻한 잠자리와 식사를 대접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나 PD의 '삼시세끼'를 통해 예능 호흡을 인정받았던 차승원과 유해진이 스페인에서 의기투합했고, 새 멤버 배정남이 합류했다. 차승원은 식사 담당, 유해진은 숙박 담당, 배정남은 주방 보조부터 숙박팀 잡일까지 맡는다.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스페인하숙' 기자간담회에서 나영석 PD는 "원래 '삼시세끼' 준비를 하려다 차승원, 유해진과 특별한 걸 해보자는 이야기를 했다. '삼시세끼'를 외국에서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은정 PD는 "차승원의 요리를 더 많은 분들에게 맛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많은 분들이 행복해 하셨기에 의미있었다"고 말했다.

김대주 작가는 "음식 중 제일 무서운 것이 '아는 맛'"이라며 "'스페인 하숙'이 바로 그런 프로그램"이라고 거들었다.

새 멤버 배정남에 대해 나영석 PD는 "케미스트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차승원과 유해진을 공통적으로 아는 인물이어야 했다. 배정남은 차승원의 모델, 연기자 후배이고 유해진과도 개인적인 친분이 있더라"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이어 나 PD는 "본능에 충실한 친구"라고 배정남을 칭찬하면서도 "손님들보다 자기 거를 더 챙기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스페인하숙'이 앞서 방영돼 인기를 끌었던 '삼시세끼', '윤식당'과 차별화 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나 PD는 "조금은 다를 줄 알았는데 별로 다르지 않다"면서도 "시청자에게 송구스럽지만 유해진과 차승원의 케미를 보여주고, 두 사람이 서로의 영역을 침법하지 않으며 웃음을 드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하숙'은 오는 15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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