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정준영 카톡방에 성관계 영상 공유 "걸리지만 않았으면…" 몰카 논란 충격

입력 2019-03-12 09:53
수정 2019-03-12 09:54


가수 정준영이 승리 연루 '연예인' 중 한명이었다. 정준영은 여성들과 성관계한 영상을 몰래 촬영해 단체 카톡방에 공유해왔다는 사실이 이번에 밝혀졌다.

11일 SBS 8시 뉴스 보도에 따르면 성 접대 의혹 등이 담긴 ‘승리 카톡방’에 있던 가수 중 한 명이 정준영이었으며 정준영은 2015년 말부터 10개월 동안 지인들과 이 대화방에서 몰래 촬영한 성관계 영상을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단체 대화방의 내용을 재구성해 공개했다.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피해 여성이 영상 공유 사실을 알고 신고도 못하고 비밀을 지켜달라고 부탁하자 정준영은 카톡방 멤버들에게 들켰다는 사실까지 공유하며 아쉬워하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정준영은 "영상만 걸리지 않았으면 사귀는 척하고 성관계를 하는 건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2016년 2월28일 새벽에도 정준영은 친구인 가수 이모씨에게 영상 하나를 보낸다. 그러자 이씨는 누구냐고 묻고 정준영은 “오늘 보자마자 상가에서 XX”라고 답한다. 이씨는 “웃긴다. 세다. 인정” 등의 반응을 보인다. SBS는 정준영은 이 대화방에서 누구와 성관계를 했는지 중계하듯 대화해왔다고 설명했다. 성관계를 했다고 누가 말하면 으레 영상을 독촉했고 몰래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피해 여성 중 한 명은 동의 없이 촬영된 영상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됐다는 사실을 알고 몹시 화가 났으며 처벌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최소 10명에 달한다.

SBS는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죄책감이나 문제의식은 찾아볼 수 없었고 여성을 물건 취급하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정준영 소속사 측은 그가 귀국하는대로 입장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 2016년 정준영은 전 여자친구로부터 자신과의 성관계 중 휴대전화로 자신의 신체를 몰래 촬영했다며 고소당한 바 있다. 당시 A씨가 바로 고소를 취하했지만,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당시 정준영은 기자회견을 열고 "여자친구와 상호 인지하게 장난삼아 찍었던 것으로 현재는 삭제된 상태"라며 "몰래카메라가 절대 아니었다"며 해명했다. 당시 검찰은 촬영 전후 상황에 대한 전 여자친구의 진술 태도로 볼 때 정준영이 해당 여성 의사에 반해 촬영하기 어렵다고 판단,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현재 촬영차 외국에 있는 정준영은 곧 국내에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승리에 대해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 클럽 아레나 전 직원이자 이후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에서 일한 김모 씨 등과 나눈 카톡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승리의 성매매 알선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를 수사 중이다. 승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