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숭숭한 게임업계, 신작으로 앞길 연다

입력 2019-03-11 16:29
산업리포트

국내 1위社 넥슨 매각 이슈에
실적부진 겹쳐…활로찾기 안간힘
대작 RPG·스포츠 게임 잇따라


[ 김주완 기자 ]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게임업계가 새로운 게임으로 활로 찾기에 나선다. 국내 1위 업체인 넥슨이 매각을 앞둔 데다 상당수 게임사가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얼굴’이 밝지 않다. 주요 게임 수출 대상 국가인 중국에서는 한국 신규 게임 수입을 막은 지 2년이 넘어간다.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은 신작을 분위기 반전의 기회로 모색하고 있다.

넥슨은 다음달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트라하’를 내놓는다. 트라하는 이용자마다 자신의 캐릭터를 키워 다른 사람들과 싸우는 방식의 게임이다. PC용 게임에 버금가는 고화질 그래픽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2~3년 지난 구형 스마트폰에선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정도다. 게임을 즐기려는 사전 예약자가 200만 명이 넘었다.

넥슨은 오는 14일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린: 더 라이트브링어’도 선보인다. 다채로운 배경을 가진 캐릭터를 모아 성장시키는 게임이다. 미국, 유럽, 홍콩, 대만 등지에도 동시에 유통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상반기에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영상과 화보를 활용한 게임 ‘BTS 월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1만 장 이상의 방탄소년단 화보와 100개 이상의 영상을 활용하고 방탄소년단의 신곡도 담는다.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 크로스’도 넷마블의 기대작이다.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RPG다. 이용자가 직접 ‘일곱 개의 대죄’의 주인공이 돼 원작 세계를 탐험할 수 있다. 박영재 넷마블 본부장은 “원작의 감성을 그대로 재현하면서도 기존 RPG와 차별화된 전투 시스템,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액션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PC 게임 ‘리니지’를 개선한 버전을 상반기에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리니지 업데이트 버전인 ‘리니지:리마스터’는 기존보다 네 배 이상의 해상도를 구현한다. 모바일 게임에서 활용되는 ‘자동사냥’ 기능도 도입한다. 또 이용자가 게임 캐릭터의 작동 모습을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확인할 수 있는 ‘M-플레이어’ 기능을 추가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사이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RPG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개성 넘치는 50명 이상의 캐릭터들과 모험을 떠나는 게임이다. 수준 높은 애니메이션 연출, 박진감 넘치는 전투 콘텐츠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컴투스는 에이스프로젝트가 개발한 모바일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컴투스프로야구 for 매니저 LIVE 2019’를 내놓는다. 기존 ‘컴투스프로야구 for 매니저 LIVE’의 업데이트 버전이다. 국내 프로야구 선수를 대상으로 한 구단 운영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게임빌은 자사 프로야구 게임의 그래픽을 개선한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와 유명 레이싱 게임인 ‘프로젝트 카스’를 모바일로 옮긴 ‘프로젝트 카스 고’를 개발하고 있다.

조이시티는 SNK의 인기 격투 게임 시리즈인 ‘사무라이 쇼다운’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사무라이 쇼다운 M’을 13일에 정식 출시한다. 화려한 액션, 원작 게임 성우진의 게임 음향 등이 특징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