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몰카 카톡방, 박한별 남편+남성 연예인 2명도 있었다

입력 2019-03-11 16:00
수정 2019-03-11 16:15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입건된 빅뱅 승리가 여성 몰카(몰래 카메라) 영상을 돌려봤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특히 해당 카카오톡 채팅방에는 배우 박한별의 남편으로 알려진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가 속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SBS funE는 경찰 관계자의 증언과 채팅방 내용을 확보해 승리와 남성 연예인 2명, 박한별 남편으로 알려진 유리홀딩스 유 대표, 승리의 요식사업을 돕던 지인 김모씨, 연예기획사 직원 1명, 일반인 2명 등이 포함된 채팅방에 여성 몰카 영상이 업로드 됐다고 보도했다.

카톡 대화에서 승리의 지인 김 씨는 2016년 1월9일 20초짜리 남녀의 성관계 영상파일을 업로드했다. 이에 승리는 "누구야?"라고 물었고 "00형이구나"라며 남성의 이름을 언급했다.

김 씨는 이후 "그 말 많은 애"라며 추가로 이 여성의 몰카 사진 3장을 연이어 올렸다. 영상 속 남성은 해당 채팅방에 있었고, 자신의 영상과 사진이 공유되고 있음에도 "크크"라고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이 카톡방 뿐만 아니라 경찰이 확보한 또 다른 카카오톡 대화에도 유사한 몰카 유포 정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 씨는 승리가 해외 투자자에 대한 성접대를 암시하는 내용을 보낸 카톡방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박한별은 2017년 임신 사실과 함께 유리홀딩스 유모대표와의 결혼을 알렸다. 출산 후 MBC '슬플 때 사랑한다'를 통해 복귀했지만 승리 사건에 연루된 남편 유 씨 때문에 입방아에 올랐다.

박한별 소속사 플라이업 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박한별의 남편은 승리와 사업 파트너로 일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 또한 일반인인 남편의 사생활이기에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다"라고 전했다.

유리홀딩스 측은 "논란이 되고 있는 카톡 내용은 앙심 품은 누군가로 인해 조작되고 허위로 제보된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네티즌들은 박한별에 대한 동정론이 일기도 했다. "남자 하나 때문에 여자 인생 망친다", "박한별 힘내라", "박한별이 무슨 죄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지난 10일 승리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간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공개된 카톡 대화내용에 등장한 이들도 같은 혐의로 함께 입건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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